한국전쟁 이후 가난하고 병든 이웃을 향해 자비와 치유의 손길을 건네 온 메리놀병원이 60주년을 맞았다.
부산가톨릭의료원 메리놀병원(원장 김호균)은 4월 15일 오후 5시30분 병원 5층 강당에서 개원 60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2010년 한 해 동안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한다.
메리놀병원은 4월 24일 개원 기념 한마음 잔치, 4월 30일 중구 독거노인을 위한 쌀 60가마 지원, 5월 19일 병원 발전 심포지엄, 10월에는 역사사진 전시회와 메리놀 25시 사진전 등 풍성한 기념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메리놀병원은 부산 최초의 가톨릭 의료기관으로 1950년 미국 메리놀수녀회에 의해 설립됐다. 1950년 부산시 중구 복병동(현 가톨릭센터 자리)에서 진료소로 출발한 메리놀병원은 1951년부터 메리놀수녀의원으로 개칭하고 본격적 피난민 의료 사업을 전개한다. 이후 1954년 7월 29일 현재의 위치(부산광역시 중구 대청동 4가 12번지)에 병원 신축을 시작해 대규모 병원으로 성장했다. 1969년에는 병원 운영이 부산교구로 완전 이양되며 1972년 메리놀수녀병원을 현재의 이름인 메리놀병원으로 개칭하게 된다.
특별히 2010년은 개원 60주년을 맞아 의료의 질을 높이기 위해 최첨단 의료장비 도입과 내부 리모델링, 각 진료과별 차별화된 전문센터 확장, 인적자원 개발 등에 주력함으로써 환자 중심의 의료환경 제공에 힘쓰고 있다.
뿐만 아니라 메리놀 병원은 국내 최초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성공, 순환기 내과 전국 10위권 달성, 뇌졸중 진료 잘하는 병원 선정 등 국내 유수의 의료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메리놀병원 김호균 원장은 “메리놀병원의 이름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병원에서 노고를 아끼지 않고 일하셨던 모든 분들의 노력과 헌신이 쌓여서 이뤄진 것임을 잘 알고 있다”면서 “전통을 지키는 동시에 의료환경의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 메리놀병원은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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