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미술 최초의 추상조각 작가 고 김종영(프란치스코·1915~1982)의 초기 조각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서울 평창동 김종영미술관에서 지난 9일부터 10주간 열리는 ‘봄날, 젊은 김종영을 만나다’가 그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종영의 초기 조각 작품이 지닌 미술사적 의미를 재조명할 수 있다. 김종영은 일본이 서구로부터 수용하고 형성했던 근대미술에 의해 조성된 모호한 사실주의나 관학적인 형태에서 탈피하고자 했다. 스스로 서구 현대조각의 흐름과 경향을 파악하고 수용한 그의 노력은 구상조각에 잘 담겨있다.
김종영의 구상조각은 소수만이 남아있지만, 이를 통해 그가 이룩했던 현대적 구상성을 가늠하기는 어렵지 않다. 구상조각 작품은 김종영을 대표하는 추상조각에 비해 조명을 못 받았지만 이번 전시를 통해서 다른 관점에서 김종영을 평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의 02-3217-6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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