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추기경이 우리 사회 주요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국민들이 먼저 이해할 수 있도록 적극 소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정 추기경은 4월 6일 정운찬 국무총리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4대강뿐 아니라 국정 전반에 걸쳐 중요한 것은 소통”이라며 “소통이 부족해 오해를 산 다음에는 선입견이 생겨서 아무리 설명하려해도 잘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정 추기경은 “정부가 국민들이 알아들을 수 있게 주요 국정에 대해 미리미리 설명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 추기경은 또 천안함 침몰 사건과도 관련해 “사회 현안들을 올바로 해결하고 전 세계적으로도 우리나라의 품위를 인정받으려면 사소한 이해관계가 아닌 민족공동체 전체의 선익이 지향되는 발언을 해주길 바란다”며 “정리되지 않은 말들을 각종 매체들을 통해 쏟아내면 여러 사람들의 마음에 상처가 생긴다”며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이에 “국민들과 소통이 부족했던 것에 공감한다”며 “특히 한국천주교 주교회의가 4대강 사업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 것과 관련, 정부가 뜻을 잘 전달하지 못해 죄송스런 마음”이라고 말했다.
정 추기경은 이에 앞서 정정길 대통령실 실장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도 소통의 문제를 지적했다. 정 추기경은 “정부가 국가적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노력이 부족했다”며 “각종 현안들이 국민과 잘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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