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위원장 인사 - 최홍길 신부(가톨릭신문사 사장)
많은 분들로부터 신뢰받는 한국 최고 문학상으로 거듭 나겠습니다.
인류를 구원하러 오시는 예수님의 성탄을 앞두고, 한국문학과 가톨릭문학 발전을 위해 제정된 제1회 가톨릭문학상 시상식을 갖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바쁘신 가운데서도 이 행사에 함께 해주신 제위 신부님과 한국을 대표하는 문인 여러분, 그리고 특별히 가톨릭문학상을 제정토록 후원해 주신 한국상업은행 배찬병 행장님과 정지태 전행장님과 이자리에 함께 해 주신 귀빈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 이 자리는 한국 가톨릭문학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많은 분들을 기억하고 더 큰 발전을 기원하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가톨릭문학상은 가톨릭신문 창간 70주년과 본사 사주이신 이문희 대주교님의 주교 서품 25주년 은경축을 기념하여 한국상업은행 후원으로 제정된 상입니다.
가톨릭신문은 1927년 4월 1일 대구지역 청년들, 특히 문학에 재능과 관심이 많았던 선각자들에 의해 창간된 신문입니다. 당시 일제의 억압을 받는 암울한 시대적 상황에서도 문인들이 그러했듯이 가톨릭신문을 창간했던 선배들도 활발한 창작활동을 통하여 소식보도, 보조일치, 조국성화라는 큰 정신으로 민족의식을 일깨우고자 노력했습니다.
본사의 가톨릭문학상 제정은 가톨릭 신문과 우리 문단 역사에 이름을 남긴 많은 분들을 기억하고 그 분들의 정신을 잇는 특별한 정신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장차 이나라의 동량으로 이 사회의 주역이 될 청소년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문화 예술 학술 진흥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문희 대주교님의 뜻을 받을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문화행사 지원을 통하여 이윤을 사회에 나누고자 하는 한국상업은행의 후원도 이 상을 빛나게 하는 특별한 의의가 있습니다.
제1회 한국 가톨릭문학상 수상자 소설가 최인호님은 우리 문단의 중진이자 성실한 가톨릭 신자로서 그리스도의 사랑과 가르침을 문학세계에 구현하기 위해 애쓴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제1회 한국가톨릭 아동문학상 수상자 문삼석님은 아동문학가로 화려한 수상경력을 가지신 분으로 때묻지 않은 순수함을 많은 작품에 투영시킨 작가로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두 분을 본 가톨릭문학상 첫 수상자로 많은 분들이 추천해 주시고 높이 평가해 주셨습니다.
이에 본사는 기쁜 마음으로 최인호님과 문삼석님의 수상을 축하드리며, 가톨릭문학상이 한국 문학 발전과 가톨릭문학 발전을위해 애쓰는 분들을 격려하는 상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합니다. 신앙과 종파를 초월, 모든 이에게 개방하고 공정하게 운영하여 진실로 많은 분들의 신뢰를 받고, 또 모든 문인들이 선망하는 한국 최고의 문학상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후원사 인사 - 배찬병(한국상업은행장)
“기금 출연자로서 지속적인 협조”약속
가톨릭신문사가 제정하고 저희 상업은행에서 후원하는 제1회 한국가톨릭문학상 및 아동문학상 시상식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무엇보다 제1회 한국가톨릭문학상을 받으시는 최인호님과 제1회 한국가톨릭아동문학상을 받으시는 문삼석님께도 진심 어린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최인호 선생님은 익히 한국 문단에서 가장 왕성한 작품활동과 완성도 높은 작가로 너무나 잘 알려져 있으며, 문삼석 선생님은 한국 아동문학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사재를 털어 가며 아이들을 위한 동시집을 내면서, 국내 아동문학과 관련된 상은 대부분 수상해오신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훌륭하신 분들이 상을 받으시고 여기에 저희 상업은행이 기금을 출연한다는 것은 저희 은행으로 봐서도 영광스러운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특히 제가 이번 가톨릭문학상 후원을 계기로 알게 된 놀라운 사실은 한국 문단에서 내로라 하는 작가들 대두분이 가톨릭 신자라는 사실이었습니다. 또한 가톨릭문학상이 작가의 신앙과는 무관하게 작품성 위주로 선정됨에도 불구하고 첫회 수상자이신 최인호 선생님과 문삼석 선생님이 가톨릭 신자라는 사실은 그만큼 가톨릭 신자 작가의 저변이 넓다는 반증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가톨릭문학상이 한국 문학의 발전을 주도해 나가는 권위있는 상으로 발전해 나가길 바라며 저희 상업은행에서도 기금출연자의 입장에서 최대한 협조해 나갈 것을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약속합니다. 감사합니다.
▶수상자 인사 - 소설가 최인호씨
부끄럽지 않은 「가톨릭 작가」로서 주님 사랑에 보답하는 작품 계획
우리 인생이라는 게 어디서부터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영원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이 영원이라는 게 하나의 소설 속에 만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바로 영원이구나 하는 사실을 저 같은 죄인이 세례를 받는 순간 자각했습니다.
영원을 토앻서 그분이 들어와서 시간이 됐구나. 시간이라는 것은 하나의 편의상 쪼개는 것인데 이 신비한 것을 제가 어떻게 얘기할 수가 없습니다. 다만 저는 2천년 전에 한 목수라는 사람이 죽어서 아주 훌륭하게 살았기 때문에 그 분을 하나의 교운적 교조주의자로만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라 그 분이 살아있다는 사실입니다.
그것은 전려 상직적 의미가 아니라 살아있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어떤 가각, 그러니까 죽음이 죽음이 아니고 2천년 전에 어떤 죽은 사람인데 죽어서도 살아있어 생생하게 다가온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것도 상징이 아니고 실제, 실제보다 더 확실한 진리입니다. 그러니까 이 진리 이외에는 더 이상 뭘 얘기할 수가 없구나 하는 사실을 어떻게 저 같은 사람이 깨달았는지 모르겠습니다.
가톨릭문학상을 받는다는 사실이 정말 부끄럽습니다. 진심으로, 사실 저는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살아있는 자체가 되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인생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데 있어 가톨릭문학상을 받는다는 게 굉장히 기쁘기도 합니다.
제 소망은 여러분에게 부끄럽지 않은 작가로서 남기 바라는 것입니다. 또 내년부터는 오래 전, 한 10년전부터 가지고 있던 소재가 있습니다. 주님께서 허락하신다면 그것을 씀으로써 주님께서 베풀어주신 사랑에 대한 보답으로 삼으려고 합니다.
최선을 다해서 첫 수상자로서 부끄럽지 않은 가톨릭 작가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상자 인사 - 아동문학가 문삼석씨
하느님의 은총이신 동심 잃지않고 진정한 사랑 깨우치도록 작품활동
먼저 이렇게 큰 영광을 내려주신 하느님께 감사를 올립니다.
저는 1963년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어 문단에 들어온 이래 지금까지 줄곧 동시를 써왔습니다. 아동문학을 하는 모든 사람들의 소망처럼 저 역시 그런 소망을 가지고 아동문학의 외길을 걸어왔습니다.
저는 어린이들의 때묻지 않은 마음이야말로 하느님이 내려주신 가장 값진 은총이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는 미움이 없고 시기가 없습니다. 오직 해맑은 웃음과 자연에 대한 믿음, 그리고 분별 자체가 무의미한 사랑의 원형질이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어린이들이 실상은 어떻습니까? 바로 우리 성인들의 무절제한 욕망이 ㅣ그러한 어린이들의 순수를 빼앗고 더럽히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어린이답게 길러지기보다는 추악한 이전 투구의 현장에 무방비 사애로 노출되고 있는가 하면, 심지어는 상품화되어 천박한 장사꾼들의 장사 수단으로까지 전락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는 우리의 미래이며 또한 인류의 미래입니다. 그래서 어린이는 참되고 바르게 성장해야 합니다. 아름다움을 알고, 사랑의가치를 신봉하며, 이기가 아닌 이타적인 삶을 추구하는 참된 사람으로 길러져야 합니다. 하느님의 은총이신 무구한 동심을 잃지 않고 넉넉하게 사랑을 베풀 수 있는 인간으로 성장해야 하는 것입니다.
저는 지금껏 그러한 소망을 안고 작품활동을 해 왔습니다. 어린이들이 지녀야할 순수한 동심을 생각하고, 진정한 사랑의 가치가 무엇인가를 깨달을 수 잇도록 나름대로 노력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비록 재주는 없지만 그런 소망으로 글을 쓸 것입니다. 바로 그것이 오늘 이처럼 영광스러운 자리에 서게 하신 하느님의 뜻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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