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출신으로 50년 간 한국에서 선교활동을 해온 은퇴 수녀가 그림으로 한국의 풍경을 말한다. 예수의 작은 자매들의 우애회 소속 노에미(83) 수녀가 30일까지 경기도 수원시 세류2동에 위치한 사랑나눔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여는 것.
‘사라져 간 문화 속 풍경’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노에미 수녀가 은퇴 후 어르신들과 함께 건강미술수업을 받으며 그린 30여 점을 선택, 전시한다.
장독, 오월 단오, 장터, 서커스 등 그림마다 노에미 수녀가 한국에 가지는 애정과 정서가 담겨있다. 또한 초가집의 모습에 코 큰 사람이 등장하는 등 한국적인 정서 위에 고향인 프랑스의 모습을 녹여냈다.
전시회를 주관하는 3세대문화사랑회 김은경 대표는 “1957년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타국 땅에 홀로 와 우리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수녀님의 마음처럼 외국인 노동자, 다문화 가족 등 지금 우리 곁에 가까이 살지만 먼 이웃들에게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원교구 세류동본당 노인대학 어르신 전시회
사랑나눔 갤러리 외부, 거리 갤러리에서도 30일까지 수원교구 세류동본당 노인대학 어르신들의 그림을 전시한다. ‘2010. 백호’를 주제로 어두운 동굴 속에서 나오는 호랑이, 숲 속에서 쉬고 있는 어르신 호랑이, 사냥감을 처음 공격하는 어린 호랑이 등을 그렸다. 백호의 띠를 맞아 용맹한 호랑이의 모습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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