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 브라질 외신종합】브라질이 자랑하는 세계적 관광명소이자, 세계 가톨릭 성지의 하나로 손꼽히는 리우 데 자네이루의 거대 ‘예수상’이 낙서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예수상에 낙서가 발견된 것은 1931년 석상이 세워진 이후 처음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예수상의 낙서는 15일 발견됐다. 예수상의 얼굴과 오른팔 부근에 검은색 페인트로 ‘고양이가 사라지면 쥐들이 파티를 시작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예수상은 세월이 흐르면서 일부가 침식돼, 지난달 초부터 400만 달러 규모의 보수공사 중이었다. 브라질 주교회의는 보수공사를 위해 각 교구에서 신자 1인당 약 4달러의 성금을 모금하는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현지 경찰은 “낙서 문구 중에는 최근 경찰의 총기 사고와 관련한 엔지니어 파트리시아 사건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며 “이 사건 수사에 불만을 가진 이들이 항의 표시로 예수상에 낙서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브라질 리우 당국은 낙서를 지우는 작업에 착수하는 한편 5000헤알(한화 약 300만원)의 포상금을 내걸고 사건 용의자를 찾고 있다. 한편 낙서를 완전히 지우는 데는 약 6개월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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