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속의 명상」(랄프 F. 라니에리 지음/바오로딸)은 오늘날 평신도들이 맞닥뜨리는 평범한 삶의 상황들을 신선한 직관력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저자는 무시당함, 변화에 대처하기, 화가 날 때 기도하기, 병과 더불어 살아감 등 26개의 주제를 가지고 짤막한 성찰을 펼쳐나간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그리스도교적 원칙들을 배우자나 자녀, 직장 동료나 교회 형제자매들과의 매일의 상호관계 안에서 어떻게 육화시킬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겨울부채」(하네다 노부오 엮음/생활성서)는 자아를 벗어버린 절대 겸손과 절대 자유를 추구하는 키요자와 만시(1863-1909)의 에세이 모음집. 근대 일본 종교철학계의 거장으로 진종(眞宗) 불교교리 확립에 큰 획을 그은 그의 사상을 살펴봄으로써 종교간의 벽을 넘어 존재하는 진리를 탐구하게 하는 책.

■「나도 몰래 마음이 열리는 이야기」(박민호 글·그림/창해)는 동화작가인 저자가 일상에 찌들어 가는 우리들에게 전해주는 사랑과 믿음에 관한 글. 아낌없이 주고 마음을 비우면서도 오히려 그 한켠에서 끊임없이 풍요로워질 수 있는 삶의 철학들이 아름다운 문체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스승과 제자의 이야기, 봄 숲의 이야기, 아이의 교훈 등 나눌수록 따뜻해지는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나도 몰래 지혜가 샘솟는 이야기」(박민호 글·그림/창해)는 진정 자유롭기를 원한다면 소박하게 사는 지혜를 배울 필요가 있다는 교훈을 준다. 버릇없는 세 딸을 훌륭하게 키워낸 지혜로운 노인, 구두쇠 만석꾼과 스님의 이야기 등을 통해 진정한 지혜란 결코 많이 알고 많이 가지는 것이 아니라 다만 밥을 거르지 않고 해진 옷을 입지 않으며 따뜻한 아랫목에서 식구들과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는 작은 행복에서 출발한다고 전한다.

■「이희호의 내일을 위한 기도」(이희호 지음/여성신문사)는 김대중(토마스 모어)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옥중 남편에게 보낸 편지글을 단행본으로 엮은 책. 1980년 내란음모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고 언제 형이 집행될 지 모르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이 여사는 어떻게든 남편의 용기를 북돋워주기 위해 거의 매일 편지를 썼다. 어려운 처지에서 좌절하는 이들이 희망과 용기를갖게 되기 바라는 마음에서 책을 내게 되었다고.

■「하느님, 개구리를 주셔서 감사합니다」(강문필 지음/늘푸른소나무)는 초등학교 졸업이 학력의 모두인 「무지렁이 농사꾼」. 현재 경북 울진의 통고산 자락에서 효소 생산, 고추 재배 등을 하면서 무농약 무비료의 철자한 유기 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다. 걸쭉한 입담으로 푼 거침없고 날카로운 해학, 흙을 종교로 생각하고 타협을 모르는 옹고집 농부의 치열한 삶, 우리 농촌의 살길에 대한 대안 제시 등이 재미와 교훈을 더한다.

■「일이 있는 곳에 행복이 있다」(잭 캔필드 外 엮음/도서출판 이레)는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의 직장인편.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인생에서 일이 지닌 의미와 행복, 직장과 동료, 진정한 성공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으며, 우리가 겪고 있는 좌절의 시기에 희망과 용기를 얻을 수 있다.

■「나무호미」(유경환 지음/세손출판사)는 저자가 새벽산책 길에서 느낀 솔솔한 삶의 단상을 수채화 같은 필치로 담담하게 피력하고 있다. 「오솔길 산책에서 얻는 삶의 지혜」란 부제에서 보듯 20여년 부천에서의 전원생활을 통해 얻은 소재로 메마른 우리 가슴을 촉촉히 적셔준다. 그동안 월간 및 계간지에 발표했던 작품 80여 편을 8부로 나누어 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