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 동안 수도의 길을 걸어온 구주경 수녀(마리요안나, 미리내 성모 성심 수녀회)가 화가로서 숨겨온 재능을 드러냈다. 5일 평화화랑에서 열리는 수녀의 첫 개인전에서 그 재능을 확인할 수 있다.
몽환적이면서도 추상적인 수녀의 작품은 단순하지만 깊은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이끈다. 특히 은은한 파스텔 색상은 마음을 편안하게 하면서 작품 속 하느님을 만나게 돕는다. 오랜 묵상과 청빈, 정결한 수도생활이 배어있는 작가의 마음이 그대로 담겨있는 듯하다.
이번 전시는 이화여대 미대를 졸업한 후 미리내 성모 성심 수녀회에 입회한 구 수녀가 그동안 틈틈이 작업해 온 결과물을 처음 내놓는 자리다. 그가 오랫동안 간직해 온 자신의 재능을 어렵게 내놓은 것은 최근 중국 요녕성 단동에 원로 사목자들을 위한 ‘사랑의 쉼터’를 마련하고 있는 ‘중국 나자렛 선교회’(회장 정진명, 지도 김정남 신부)를 돕기 위해서다.
중국 나자렛 선교회는 14년간 중국 지하교회 사제와 수녀 양성 및 생활을 돕고 있으며, 중국 수녀들이 만든 묵주를 판매한 기금으로 중국 지하교회를 지원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얻어진 수익금은 중국 지하교회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문의 02-727-2336 평화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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