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애들이 다 그렇지요.”
부모들이 하는 가장 무책임한 말 중 하나다.
특히 젊은 부모들은 아이가 떼를 쓰거나 고집을 부릴 때면 종종 ‘애들이 다 그렇지’, ‘크면 나아져요’, ‘아이의 기를 꺾으면 더 나쁜 영향을 받는다’면서 그릇된 행동도 고스란히 받아들여주곤 한다. 그리고 이런 태도를 아이 중심의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한다. 아이 말을 무조건 들어주는 것을 아이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고 자신감을 살려 창의성을 길러주는 방법이라고 변명한다.
아동교육 전문가들은 “부모들이 자녀교육을 할 때 가장 많이 착각하는 부분이 아이 중심이라는 말을 아이 뜻대로 해준다는 말로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부모는 기본적으로 자녀들에 대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제공해주고자 한다. 아이의 행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친구 같은 부모가 되고 싶다는 이유로 권위 의식을 내세우지도 않고, 자신들의 의견만을 강요하지도 않는 부모들도 크게 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부모가 권위의식을 내세우는 것과 도덕과 규범을 가르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고 역설한다. 특히 이러한 행동이 부모의 나약함이나 이기심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 생활 안에서 부모들은 스스로의 내면에 대해 돌아보는 것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이른바 ‘모진 부모’가 된다는 것이 자녀의 감정과 욕구를 모두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아이의 감정은 너그럽게 받아들여 주지만, 옳지 못한 행동에 대해서는 그때그때 즉시 냉정하게 대처하는 것이 바로 ‘모진 부모’다.
특히 전문가들은 “자녀들에게 ‘안 돼’라고 하는 말은 보통 사람들 사이에서 부정적으로 말하는 내용과는 다르며, 아이를 위하는 마음과 부모 스스로도 아픔을 감수하는 마음이 함께 담긴 ‘사랑한다’는 표현과 같다”고 설명한다. 이를 위해 부모들이 가장 먼저 갖춰야할 자질은 때때로 마음이 불편하고 혹은 아프더라도 감수할 수 있는 마음을 기르는 것이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자녀의 그릇된 행동에 대해 ‘안 돼’라는 입장을 밝혔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어떤 경우엔 눈감아줬다가, 어떤 경우엔 참다못해 폭발해 화를 내거나 하면, 유아기를 넘어선 아동기 자녀라 할지라도 혼란을 겪을 수 있다.
아이도 하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앞에서 자제력을 키우기가 매우 힘들다. 부모도 아이와 대화하고 요령있게 훈육하는 능력을 거저얻을 순 없다.
구체적으로 야단치는 목적이 무엇인지 잊지 말고 객관성을 유지하도록 반복적으로 노력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가정/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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