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말 현재 교구 신자수와 복음화율, 개괄적인 통계와 성사사목 통계 등을 총 망라한 ‘수원교구통계’(2009.1.1~2009.12.31)가 최근 발표됐다.
‘수원교구통계’는 신자나 본당 수의 증가, 연령별 신자 분포와 증감 등 교세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자료일 뿐 아니라 복음화율, 각종 성사사목(세례, 판공) 비율 등을 통해 교구의 사목현황과 신자들의 한 해 신앙살이 등을 직·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교구의 어제와 오늘을 짚어보고 미래를 내다보는 자료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본지는 3회에 걸쳐 교세통계에 수록된 각종 내용을 요약하고 과거 교구통계자료와 비교, 분석해 싣는다.
■ 교구개황
교구 관할 지역(5,371㎢) 내 총 인구는 744만 4,906명이며 이 중 신자는 74만 3,833명으로 인구 대 신자비율, 복음화율은 9.99%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교는 2명 교구 소속 사제 389명, 선교회·수도회 소속 사제는 66명이며 수사는 81명, 수녀는 1,501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사제 19명, 수사 4명, 수녀 20명은 외국인이었다. 교구 본당은 2008년보다 4개 늘어난 191개, 공소는 한 개 줄어 23개였다.
■ 신자 총수 증감
2009년 한 해 동안 영세자와 전입자 등을 포함한 신자 증가 수는 9만 6,436명, 사망자와 전출자 등 감소 수는 7만 1,241명으로, 전체적으로 교구 신자는 2만 5,195명 늘었다. 2008년 신자 증가 수(21,478명)와 비교하면 4천명 가까이 많다. 교구 신자가 매년 2만~2만 4천여 명 증가하는 추세(2006년 2만 2,473명, 2007년 2만 4,357명, 2008년 2만 1,478명)를 감안하면 교구 신자 수는 올해 상반기 중 75만, 2012년에는 8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 전체 연령별 신자 수 및 신자 연령별 구분·증감
연령별 신자 분포는 2008년과 비교할 때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 40~49세 신자가 14만 7,702명으로 전체의 19.86%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이어 만30~39세(11만 8,793명, 16.00%), 만 50~59세(11만 8,699명, 15.96%), 만20~29세(10만 563명, 13.52%) 순이었다.
눈여겨봐야 할 것은 전년도 대비 신자 연령별 증감이다. 교구를 비롯한 한국교회의 고민을 한꺼번에 드러내고 있다.
만 80세 이상 신자가 2008년에 비해 3,728명 늘어 19.59%의 증가율을 보였고 만 70~79세 신자도 12.33%(4,535명), 만 60~64세도 10.43% 늘었다. 지난 5년간 만 60세 이상 신자가 6~8% 정도 수준에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지만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노년층의 가파른 증가세와 더불어 만 1~12세 영·유아, 청소년층의 감소 속도도 눈에 띄게 빨라졌다.
만 1~6세 신자는 2008년보다 3,806명이, 만 7~9세 신자는 2,973명 줄었다. 만 10~12세 신자도 1,658명 감소했다.
지난해 소폭 상승(1.53%)했던 만1세 미만 신자도 올해는 163명이 줄어 13.67% 감소했다. 만 13~29세 청소년·청년층은 다행히 줄지 않았지만 증가율은 1% 정도에 머물렀다.
교회를 이끌어가는 주 활동 연령대인 중·장년층이 아직까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노년층의 증가와 청소년층의 감소 속도가 빨라지고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교구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유아세례 문제에 대한 교구의 고민이 계속돼야 할 것이고 증가세가 지속될 노년층을 위한 특화된 사목방안도 연구돼야 한다. 교구의 중점사목목표인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 실현을 통해 답보상태에 있는 청소년 층 대상 사목영역 확대와 선교에도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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