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미국 외신종합】최근 미국 행정부가 이민법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애리조나 주가 미국에서 가장 강력한 이민 단속법을 제정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애리조나 상원은 미국 내 불법 체류자들을 범죄자로 규정하고 주 경찰과 지역 경찰이 이를 강력히 단속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새 이민법을 4월 19일 의결했다. 앞서 애리조나 하원은 이 법안을 통과시켜 상원에서 의결했다. 잰 브루어 주지사는 이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거나, 법안에 서명해야 한다.
상원을 통과한 이 법안이 주지사의 승인을 받으면 애리조나 주는 미국 내에서 불법 이민자들을 주법으로 처벌하는 최초의 주가 된다. 그동안 미국의 불법 이민은 연방정부가 연방법으로서 단속해 왔다. 현재 이 법안을 둘러싼 찬반 내용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는 상황이다.
로스앤젤레스대교구장 로저 마호니 추기경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애리조나주가 시대를 거슬러 마치 독일의 나치시대로 회귀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애리조나주가 상정한 새 이민법은 미국 역사상 가장 시대에 역행하면서도 잔인하고 쓸모없는 법안”이라고 비판했다.
멕시코와 가장 가깝게 국경을 접한 애리조나 주에는 현재 약 46만 명의 불법 이민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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