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산 인천교구장 주교는 2일 제9회 노동자주일을 맞아 담화문을 발표, 오늘날 나라 안팎에서는 교회가 가르쳐온 노동과 자본 간의 공생과 상생의 원칙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주교는 ‘보라, 내가 세상 끝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오 28,20)라는 제목의 담화문을 통해 “약 1000만 명의 국민이 최저생활을 하고 있고, 전체 임금 노동자의 절반이 넘는 900만 명이 비정규직”이라며 “최근 무리를 빚은 정부 공무원과 교사들의 노동조합 활동에 대한 무리한 처벌과 압력은 노동의 존엄성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최 주교는 이어 “수많은 이웃들이 실직과 비정규직, 부당한 임금으로 인간 누구나 노동을 통해 실현해야할 품위와 존엄을 위협받고 있다”며 “이러한 어둠과 죽음의 문화가 사라지도록 노력하는 것이 교회의 역할이며 정의를 실천하는 참 신앙인의 의무임을 기억하자”고 당부했다.
인천교구는 지난 1977년부터 공단 지역을 중심으로 노동사목을 활발히 펼쳐왔다. 특히 교구는 노동자들의 인권 옹호와 복음화를 위해 해마다 노동절과 가장 가까운 주일을 ‘노동자주일’로 지내며 친교 행사 등도 마련하고 있다. 최근에는 공단 노동자들의 인성교육과 문화 활동 지원, 각종 심리·영성 상담 등의 활동도 다양하게 제공중이다.
올해 인천교구 노동자 주일 기념미사 및 행사는 2일 오후 2시30분 인천 가톨릭회관 504호에서 연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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