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월 22일 자신이 교황에 선출된 후 첫 해외순방지였던 멕시코를 다시 찾아 가난한 이들 뿐만 아니라 「가진 자와 권력자」들을 새롭게 복음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멕시코 방문 이틀째인 23일 과달루페의 성모 대성당에서 거행된 미사에서 지난 97년 열린 아메리카 특별 주교대의원회의 후속 문헌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후속 문헌의 발표는 교황의 85번째 해외순방인 이번 방문의 가장 큰 목적이다.
모두 139쪽으로 된 이 문헌은 기도의 가치에서부터 교회와 정치의 관계 등 매우 광범위한 사목적, 사회적 이슈들을 두루 언급하고 있다. 특히 아메리카대륙의 새로운 복음화와 관련해 경제 정의에 대한 강력한 호소가 눈에 띈다.
교황은 아메리카 대륙, 곧 중남미 지역의 가난과 사회적 고통의 문제와 관련해 그 중요한 원인 중 하나를 경제적인 세계화로 지적했다.
교황은 주교대의원회의의 요청에 부응해 일종의 경제적 「신자유주의」에 대해 매우 날카롭게 비판하면서 신자유주의하에서 이윤추구와 시장 경제는 사회의 약자들이 더욱더 소외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따라서 세계화된 경제는 사회적 정의의 원칙에 입각해 점검을 받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교황은 지난 1979년 첫 멕시코 방문 때에는 「해방신학」에 대한 강력한 비판적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교황은 네번째 방문인 이번 순방에서 아메리카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현상이된 자본주의와 세계화에 대해 강력한 어조로 경고하고 있다.
교황은 또 권고문에서 정치, 군, 노조와 다른 사회조직과 지도층에 대한 복음화에 대해 강조하면서 이들의 복음화는 만연한 부패를 방지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헌이 다루고 있는 주요한 몇몇 주제들은 교황이 여러 기회에 걸쳐 강조해 온 내용들이다.
그 한 가지는 죽음의 무노하가 가정과 사회를 위협함에 다른 경고이다. 낙태, 안락사, 사형제도는 바로 생명의 문화를 위협하고 있다는 경고로 교황이 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하는 내용이다.
교황은 그 외에 가난한 나라의 외채 문제,원주민에 대한 존중, 환경 오렴, 인종 차별, 무기와 마약 밀매, 폭력과 테러 등에 대해 교회가 맞서 싸울 것을 강조하고 있다.
교황은 멕시코 방문에 이어 26일과 27일 미국 세인트루이스를 방문하고 특히 26일에는 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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