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웠던 지난 시절, 힘들게 살아가기에 바빴던 우리의 어머니들이 늦게 한글을 배우는 대구 가톨릭문화관 부설 한글학교에서 문집을 발간했다.
87년 4월에 개교한 한글학교는 그동안 18회의 졸업식과 제1기 종합과정 수료식을 가졌으며 현재는 300여명의 늦깎이 어머니 학생들이 한글, 수학, 영어를 배우고 있다.
이번 문집은 한글학교에서 실시한 백일장 우수상을 실었다. 아직 서툴고 부족하지만 우리 어머니들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어 삭막해지기 쉬운 시대에 우리의 마음을 촉촉히 적셔주는 글모음이다.
한글학교에 오면서 졸업 후 아들에게 편지를 쓰기로 했는데 눈이 점점 나빠져 공부하기가 힘들어 약속을 지키지 못해 미안하다는 어떤 어머니의 글이나 IMF를 맞아 실직을 당해 힘들어하는 동생의 이야기들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이라 진한 감동을 준다
※한글학교 (053) 476-3100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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