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떡을 메치니 뜨끈뜨끈한 열기와 쿵덕쿵덕하는 소리, 고소한 냄새가 마을까지 배부르게 한다.
의정부교구 환경농촌사목(전담 김규봉 신부)과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는 4월 25일 덕소성당에서 ‘지구의 날’을 맞아 초록잔치를 열었다.
올해 39주년을 맞은 지구의 날은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대규모 원유 유출사고를 계기로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만들어진 날이다. 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각 국가는 나무 심기, 강 살리기, 지구 박람회, 문화마당 등 다양한 행사를 전개하고 있다.
아침부터 덕소성당 마당에는 신자 및 지역주민 1000여명이 모였다. 미사로 ‘초록잔치’의 성공을 기원한 이날 행사는 직접 떡을 메쳐 인절미를 맛보고 음식을 나누는 ‘나눔의 잔치’로 이어졌다.
교구 내 채소농가가 재배한 생명농산물을 직접 판매하는 ‘장터’, 생명을 길러보는 ‘텃밭상자’, 현수막을 재활용한 장바구니를 제공하는 캠페인도 열렸다. 행사에 사용된 현수막 장바구니 200여 개는 다문화가정 여성들이 직접 만들었다.
미사 전부터 열린 ‘초록체험 및 전시마당’은 오후 3시 초록잔치가 마칠 때까지 계속됐다. 초록체험 시간은 환경보전를 위한 이색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직접 체험하고 환경을 느끼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선보였다.
자전거를 돌려 전기를 얻는 ‘자전거 발전기’, GMO(유전자변형식품) 밥상차리기, 탄소발자국 측정, 천연화장품 만들기, 면생리대 만들기, 천연비누 만들기, 무세제수세미 만들기, EM(유용한 미생물) 발효액 만들기 등도 진행됐다.
환경농촌사목 사무국장 김현숙 씨는 “많은 신자 분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초록잔치 행사에 참여해주셨다”며 “단순히 행사에 대한 참여 정도가 아닌 진정한 생활 속의 실천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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