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구 평화의섬 특별위원회(위원장 김창훈 총대리 신부)는 지난 26일 강정포구에서 제주 해군기지 건설 예정지인 서귀포시 강정지역의 생태를 보호하고 진정한 제주의 평화를 염원하는 ‘생명·평화 기원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는 해군당국이 4월 28일로 계획된 제주해군기지 착공식을 겸한 안전기원제에 대한 강력 반대의 표시로 봉헌됐으며, 교구 사제단, 수도자, 일반신자와 강정·법환 마을 주민 등 500여 명이 촛불을 들고 참석했다.
현문권 신부(제주교구 가정사목위원장)는 미사 강론에서 “이렇게 폭우가 내리는 날 해군기지가 들어설 예정지인 강정포구에 천막을 치고 미사를 봉헌하는 이유는 일방적 해군건설 기지에 반대하기 위해서”라고 밝히고 “교회가 국책사업에 관여하는 것은 교회의 가르침을 따르기 때문이며, 앞으로도 어려움이 많이 있겠지만 교회는 강정·법환 마을 사람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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