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강이 닿는 곳마다 모든 것이 살아난다.”(에제 47,9)
강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을 담은 사진전이 12~18일 명동 평화화랑에서 열린다.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가 마련한 전시는 ‘생명의 강’을 주제로 태초부터 인간과 함께해 온 강의 이야기를 한다. 강을 찾아오는 사람들, 그 속에서 피어나는 소박한 행복 등 소소한 이야기들이 사진을 통해 펼쳐진다.
하지만 전시는 평화롭고 아름다운 모습만 전하지는 않는다. 최근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무분별하게 개발되고 있는 현재의 강도 함께 보여준다. 불편하지만 엄연한 진실이라는 것이다. 인간의 욕심이 하느님이 주신 선물, 자연과 강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가를 여실히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강을 지키고자 나서는 사람들 모습도 사진은 담고 있다. 매일 오후 3시 경기도 양수리 두물머리에서 봉헌되고 있는 미사와 참례하는 신자들, 강을 둘러싼 나무십자가 등에서는 그나마 희망을 찾아볼 수 있다.
전시를 기획한 환경사목위는 “생명의 강이 가진 진정한 모습을 관람객들과 나누고 싶었다”고 기획취지를 밝혔다.
전시에서는 두물머리, 낙동강, 영산강 등을 찍은 전문다큐사진작가 박용훈 씨와 최영선 수사(꼰벤뚜알 프란치스꼬회), 지율 스님 등의 작품을 다수 관람할 수 있다. 환경사목위는 또 강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문화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최 수사는 “사진을 찍으면서 예수님이 인간을 위해 십자가를 지셨던 것처럼 강도 우리의 십자가를 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의 02-727-2336 평화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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