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좋은 먹을거리, 입을거리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 정직한 먹을거리, 입을거리에 대해서는 여전히 잘 모르는 이들이 많다.
슈퍼마켓이나 편의점 등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초콜릿. 200g짜리 초콜릿바 한 개를 만들기 위해서는 대략 코코아 열매 400개 정도가 필요하다. 이 양은 제3세계 국가 어린이들이 하루 종일 따야 채울 수 있다. 동전 몇 푼을 받고 온종일 일해야 하는 어린이들에게 학교는 그야말로 신기루 같다. 또 다른 어린아이가 축구공 하나를 만들기 위해 평균 1200번을 넘게 바느질하고 받는 돈은 200~300원. 성인들도 노동력을 착취당하긴 마찬가지다.
온종일 땡볕에서 커피열매를 따 모아도 현지 주민들이 받는 임금은 다른 나라에서 팔리는 커피값의 0.5% 수준이다. 게다가 다국적 기업들은 코코아 농장을 운영하기 위해 열대우림을 파헤쳐 개간하고 화학 비료로 수확량을 늘리는 데에만 급급하다. 별 생각없이 먹은 초콜릿바 하나, 커피 한 잔이 먼 나라 이웃들과 자연을 괴롭힌 결과가 되는 것이다.
‘공정무역’은 가난한 제3세계 생산자들이 만든 환경친화적 제품을 제값에 사는 윤리적 거래를 말한다. 1950~60년대 유럽에서 사회운동의 하나로 태동했다.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직거래 ▲공정한 가격 ▲건강한 노동 ▲친환경 유지 ▲생산자들의 경제적인 독립 등을 전제로 한다.
공정무역 초콜릿바, 커피, 설탕, 의류 등을 구입만 해도 척박한 땅에 우물을 파고, 현지인들의 자립을 위한 대출을 해주고, 건강을 위한 병원을 세우는데 힘을 보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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