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남기고 간 사랑을 어려운 이웃에게 다시 돌려드립니다.’
최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 특별한 나눔이 찾아왔다. 지난해 10월 조직기증을 하고 하늘나라로 떠난 김평섭 씨의 유가족이 조직기증을 통해 받은 지원금과 보험금 등 2500여 만 원을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기탁한 것. 이는 평소 가족들에게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누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오던 김 씨의 뜻에 따른 것이다.
기부금뿐만이 아니다. 아버지의 고귀한 나눔의 뜻을 물려받은 두 아들(김정륜, 김정선 씨)도 조직기증에 서약했다. 부인 박곡미 씨 역시 김 씨보다 먼저 조직기증과 함께 시신기증에 서약했다.
박 씨는 “큰 도움이 안될지도 모르지만 평소에 남편이 뜻하던 바대로 나눔에 동참하게 돼 기쁘다”며 “우리 가족의 작은 일이 이번으로 끝나지 않고 다른 이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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