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교구 김경식 몬시뇰(원로사목자)이 4월 27일 오후 7시 8분 숙환으로 선종했다. 향년 72세.
고인의 장례미사는 29일 오전 10시 계산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 직무대행 조환길 주교 및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봉헌됐으며, 유해는 교구청 내 성직자 묘지에 안장됐다.
고인의 동창인 이홍근 신부(대구대교구 원로사목자)는 강론을 통해 “그는 신앙심과 인품이 두터워 늘 우리는 그를 통해 인내와 영성, 역경, 끈기, 지혜를 배웠다”며, “이제는 근심과 걱정, 절망과 죽음이 없는 아버지 나라에서 천상 행복을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1939년 대구에서 출생한 고인은 1967년 가톨릭대를 졸업한 후 같은 해 사제품을 받았다. 대봉본당 보좌를 시작으로 경산·소화·새방골·신암본당 주임을 거쳐 1980년 6월부터 16개월간 필리핀 EAPI 사목연수를 다녀왔다.
귀국 후 교구 사목국장을 맡으며 가톨릭문화관장, 교구 관리국장, 비산·자인본당 주임 등을 겸했으며, 이후 계산본당 주임, 관덕정순교기념관장, 한티성지 개발담당, 대구가톨릭대 대신학원장, 본당사목분야 담당 주교대리 등을 봉직한 후 2002년 8월 몬시뇰에 서임됐다. 서임 후 대구가톨릭대 총장, 예수성심시녀회 지도, 1대리구장 등을 한 후 2005년 3월 퇴임했다.
특수사목과 본당사목을 두루 맡으며 순교신심 고양, 사제양성 등 교구 발전의 기틀 마련에 공헌한 고인은 특히 2004년 1대리구장에 임명되면서 대리구 사목체제의 전문성·추진력 강화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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