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한국 분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서울 국제친선협회 자원봉사자들에게 스페인어를 가르치게 됐습니다.”
매주 금요일 명동 가톨릭회관 5층 서울국제친선협회(SIFO) 사무실에서 스페인어 강의가 열린다. 일반어학원에서도 쉽게 접할 수 없는 스페인어 강좌를 개설한 것도 놀랍지만, 강사의 프로필을 들으면 더욱 놀랄 수밖에 없다. 바로 라파엘 살라사르 주한과테말라 대사의 부인 이리스 아나벨라 데 살라사르 씨.
살라사르씨가 바쁜 일정 속에서도 서울 국제친선협회에서 스페인어를 가르치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국제친선협회는 과테말라에서 훌륭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어요. 우리 과테말라 아이들을 위한 그들의 노력과 헌신에 매우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런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자원봉사자들이 내 나라에 가서 의사소통하는데 어려움을 겪지 않게 도와주고 싶었어요.”
한국생활을 한지 벌써 5년째가 되는 그는 “아름다운 한국을 사랑하게 됐다”며 “전라북도 천주교 성지와 전주 한옥마을이 가장 인상에 남을 뿐 아니라 한국의 참 모습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고 고백했다.
매 주일 한남동성당에서 스페인어 미사를 봉헌하는 그는 “신앙심이 깊은 한국 신자들의 모습에서 존경심마저 갖게 됐다”며 “우리들이 잃어버린 문화를 한국 신자들은 잘 이어가고 있었고 특히 성가대가 아주 멋지다”고 말했다.
서울 국제친선협회는 지난 1일 완공된 과테말라의 빈곤층 아동들을 돌보는 아동보호시설 ‘천사의 집’과 무료학교를 지원하고 있으며, 올여름 현지로 봉사를 떠날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리스 아나벨라 데 살라사르 씨의 스페인어 강좌도 자원봉사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강좌에는 일반인도 참여 가능하다.
※문의 02-2274-7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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