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마리 윌리스(착한목자수녀회, 한국명 서진숙) 수녀가 7일 오후 6시10분께 서울 노유1동 수녀회 서울 분원에서 노환으로 선종했다. 향년 100세.
고인의 장례미사는 10일 서울 자양동성당에서 양진홍 주임신부 주례로 봉헌됐으며, 유해는 서울시립 벽제화장장을 거쳐 춘천 천주교공원묘지에 안장됐다.
서진숙 수녀는 1911년 9월 24일 미국 뉴욕 주에서 태어나 1929년 착한목자수녀회 뉴욕 관구에 입회하며 수도자의 길에 들어섰다. 1932년 착한목자수녀회 프랑스 앙제 모원에서 첫 서원 후, 1933년 중국의 첫 착한목자수녀회 선교사로 파견돼 중국이 공산화되기까지 20여 년 동안 상하이의 윤락여성들과 미혼모들을 위해 헌신했다.
중국에서 추방돼 홍콩과 필리핀 등지에서 선교에 매진하던 서 수녀는 1966년 당시 광주대교구장 한공렬 주교의 초대로 한국 땅을 밟았다. 이후 전라도 지역의 가난한 청소년들을 위한 기술학교를 세웠으며, 45년 간 한국에 머물면서 착한목자수녀회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고 특히 국내 미혼모와 혼혈아들을 위한 복지사업에 힘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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