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노, 이탈리아 외신종합】 교황은 지난 2일 이탈리아 북부 토리노를 방문, 십자가에서 피 흘린 예수 그리스도를 감쌌던 천으로 전해지는 ‘토리노 성의’(聖衣, 길이 4.36m 폭 1.09m)를 참배하고 “토리노의 성의는 그리스도의 신비와 인간의 신비를 가장 잘 드러내는 아이콘”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이날 토리노 성의 앞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한 뒤 “복음서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에 대해 전하는 것처럼 이 수의는 당시 십자가형을 당한 남자의 시신을 감쌌던 수의”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 성의가 예수의 시신을 감쌌던 바로 그 수의라고는 언급하지 않았다.
교황은 수의 참배에 앞서 산 카를로 광장에서 야외미사를 집전했으며, 이후 토리노의 젊은이들과 병자들을 만난 후 바티칸으로 돌아갔다.
교황은 특히 “여러분이 지금 겪는 고통을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와 결합시킴으로써, 여러분은 세상 구원을 향한 그리스도의 고통의 신비에 동참하는 것”이라며 병자들을 위로했다.
‘그리스도의 신비, 인간의 신비’를 주제로 지난 4월 10일부터 일반에 공개된 토리노 성의 전시회는 오는 23일까지 이어진다. 토리노대교구는 이번 전시 기간 동안 성의를 보려고 예약한 순례객의 수가 170만 명을 넘는다고 밝혔다.
1578년부터 이탈리아의 토리노 대성당에서 특별 보관하고 있는 이 성의의 연대와 형상 흔적의 실체를 현대과학은 아직까지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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