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서울 성동구 단칸방에 홀로 사는 김 안나(92) 할머니 집에 모처럼 웃음꽃이 폈다. 김 할머니 또래 어르신들이 카네이션 꽃과 이불, 떡, 음료 등 선물을 싸들고 할머니 집을 방문한 것. 오랜만에 친구를 만난 김 할머니는 선물을 받아들고 연방 싱글벙글이다.
이날 방문은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성동노인종합복지관(관장 문경수)이 5월 가정의 달과 어버이날을 맞아 주변의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을 나누자는 취지로 마련한 ‘2010 성동 가족 페스티벌 성동 어르신들의 이웃사랑 만들기-다정다감’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6~7일 이틀 간, 거동이 자유로운 어르신 290여 명과 직원들은 서울 성동구 지역 아동복지시설 2곳과 노인복지시설 4곳, 경로당 3곳을 방문해 선물과 공연(한국무용, 댄스스포츠, 에어로빅, 동요, 수화 무용 등) 등을 전달했다. 혼자 지내기에 적적했던 홀몸 어르신들은 이들의 방문에 반가움을 표하며 아껴뒀던 음식을 내오기도 하고, 불편한 몸을 이끌고 배웅에 나서기도 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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