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미끄럼틀도 있고, 공도 많이 있어요. 친구들과 함께하니 더 좋아요.”
수원교구 성남대리구 상대원본당(주임 정성진 신부)이 본당 설립 30주년(2009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최근 본당 안에 유아놀이방을 열었다. 유아를 동반한 부모들이 좀 더 편안하게 안심하고 미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자 마련한 것.
유아놀이방은 기존 유아방과 유아방 옆 교리실을 연결해 유아방에서 미사를 봉헌하는 부모들이 미사 짬짬이 옆 놀이방을 살필 수 있도록 해 놓았다. 기존의 비좁던 유아방과 달리 교리실 크기만큼 넓어져 여느 음식점 유아놀이방 못지않은 규모다. 놀이방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도록 벽지도 새로 바르고 미끄럼틀과 볼풀(ball pool), 장남감도 비치해뒀다.
정성진 본당 주임 신부는 “아이를 가진 부모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성당에 온다 해도 전례에 온전히 집중하기는 어려운 일”이라며 “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미사를 드릴 수 있도록 유아놀이방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시작단계라 미끄럼틀 외에 몇 가지 장난감이 전부지만 부모들과 아이들의 반응은 매우 좋다. 교중미사에서만 10여 명의 아이들이 이곳을 이용한다.
본당 신자 박영림(루치아·34)씨는 “아이와 함께 미사에 오면 아이를 챙기느라 산만해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유아놀이방이 생기고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고 있으니 마음이 놓이고 미사참례에 더욱 집중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본당은 앞으로 유아놀이방 이용을 더욱 활성화시키고자 아이들 장난감을 기증 받고, 내부에 모니터와 스피커를 설치해 아이들을 챙기는 부모들이 미사 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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