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넷.
“지적장애인들을 위해 주민자치센터를 다양하게 활용합니다.”(장려상, 정회정 씨)
장려상을 수상한 정회정씨는 주민자치센터는 성인 지적장애인의 ‘새로운 일터이자 학교’라고 말한다.
‘평생교육’이라는 큰 뿌리를 갖고 다양하게 기존 주민자치센터를 활용하자는 것이다. 우선 그는 센터에 지적장애인 대상의 프로그램을 개설하자는 아이디어를 내놨다. 강좌는 종이접기 및 미술 관련, 난타, 춤, 산책, 은행놀이 등 다양하게 마련되며, 시를 중심으로 동별 주민자치센터의 강좌가 시간이 겹치지 않도록 배려한다.
주민자치센터의 공간을 활용한 작업장을 개설할 수도 있다. 지역 특성에 맞춘 다양한 상품 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이 작업장은 상품 홍보와 진열, 판매가 가능한 매장으로 발돋움하는 토대가 된다. 지적장애인이 운영하는 카페와 빵집 등이 그 예다.
정씨는 이 외에도 도서관, 문화센터, 사회복지관 등 지역사회의 공공기관들을 비장애인과 지적장애인들이 만날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도서관에서는 지적장애인을 위한 그림책 강좌 혹은 장애인 부모들을 위한 코칭북 강좌 등을 열 수도 있을 것이다.
또 문화센터에서는 ‘사회훈련 프로그램’을 마련해 은행 가기, 쇼핑 가기, 우체국 가기 등 실생활에 필요한 일들에 대해서도 훈련시켜주는 시간이 필요하다. 봉사자와 함께 훈련이 진행된다면 더욱 좋겠다.
상위 행정기관인 구청, 시청 등은 지적장애인 부모들이 아이를 맡겨둘 곳이 없을 경우 이용하는 단기보호센터 형태로 이용해도 좋을 것이다. 정씨는 현재 기존의 시설은 이용하는데 자리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단기보호센터를 지역사회 내 기관 건물을 이용해 운영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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