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년 전 한 개그 프로그램에선 슈퍼마켓에서 물을 사먹는 내용이 풍자됐다. 당시 사람들은 ‘물을 팔다니, 봉이 김선달이냐’며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그로부터 10년도 채 지나지 않아 먹는 물 시장은 급성장을 했다.
수입되는 먹는 물만 해도 1995년 591톤에서 2008년 9506톤으로 증가했다. 먹는 물 중에는 휘발유보다 비싼 종류도 수두룩하다. 이러한 먹는 물 시장의 성장은 그냥 마실 수 있는 깨끗한 강과 하천, 호수 등의 물을 찾아보기 어려운 현실을 방증한다.
그런데 무심코 버린 음식물을 정화하기 위해 쓰이는 물의 양은 상상을 초월한다. 예를 들어 팔당호(2급수)에 먹다 남긴 커피 한 잔을 부었다. 팔당호의 수질을 원래대로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물 3만7500잔이 필요하다.
국립환경과학원 자료에 따르면 소주 한 잔(50㎖)을 희석하는데 필요한 물의 양은 7500ℓ다. 소주보다 훨씬 비싸게 팔리는 물 15만 배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먹다 남긴 된장찌개 한 컵(150㎖)을 희석시키기 위해서는 물 1875ℓ(1만2500배), 짬뽕 국물 한 컵(150㎖)은 1125ℓ(7500배), 간장 한 잔(50㎖)은 2625ℓ(5만2500배)의 물을 필요로 한다.
물은 사람이 사용하는 가장 친숙한 지구 자원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바다 등을 보면 이 세상에 물만큼 흔한 것도 없다는 생각을 갖기도 한다. 하지만 인간이 사용할 수 있는 하천이나 호수에 있는 물은 지구에 있는 총 물의 양의 0.0086% 뿐이다.
음식물을 먹을 만큼 만들고 남기지 않는 것은 물 절약의 기본이다.
가정/생활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