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교구 사목국(청년사목 담당 장승용 신부)과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김재학 신부)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30주년을 맞아 16일 ‘5·18 정신계승을 위한 도보순례’를 실시했다.
고등학생 이상 청년과 가족 등 참가자 300여 명은 이날 오전 남동5·18기념성당을 출발해 도보로 가톨릭센터와 문흥동성당을 거쳐 망월동 5·18국립묘지까지 순례를 하며 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의와 현재적 의미를 복음 정신에 입각해 되새겼다.
순례단장 장승용 신부는 “1980년 5월을 기억하며 그 길을 함께 걷는 것은 우리 신앙의 중심인 부활을 기억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대교구는 17일 오후 7시30분 남동5·18기념성당에서 교구 사제단과 수도자, 신자들이 함께한 가운데 교구장 김희중 대주교 주례로 ‘5·18 광주민주화운동 30주년’ 기념미사를 거행하고 성명을 발표했다.
1980년 5월 당시 광주대교구장을 지낸 윤공희 대주교는 이날 미사강론에서 “오늘날 우리사회의 가난하고 힘없는 자들을 기억하기 위해 우리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희생을 기억한다”며 “매일 성찬례에서 주님을 기억하듯 5월의 정신을 과거에 묻지 말고 항상 우리 곁에 살아있는 현실이 되게 하자”고 당부했다. 또 정의평화위원회는 30주년 성명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희생자들이 저항과 죽음을 통해 유산으로 남겨준 아름다운 세상을 지켜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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