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회장 김홍거, 담당 임기선 신부)는 10일 선언문을 발표, “4대강 사업이 가진 문제점을 간파하고 성찰과 회개를 촉구한 한국주교단 성명서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며 “4대강 사업 중단을 위해 우리 자신과 미래의 세대에게 책임 있고 양심적인 길을 선택한다”고 4대강 사업 반대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4대강은 우리가 꼭 지켜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선언문을 통해 대전평협은 “3월 12일 한국천주교주교단은 생명문제와 4대강 사업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했고, 교구장 유흥식 주교는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우리 자신과 미래의 세대에게 책임 있고 양심적인 길을 택하도록 거듭 촉구했다”며 선언문 발표 배경을 전하고, “정부가 물 부족 해결, 홍수예방, 수질개선이라는 3가지 목표를 이루기 위해 20~30조 원을 투자하여 4대강 사업을 추진한다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어 평협은 “정부 발표로는 우리나라가 UN이 정한 물 부족 국가라고 하지만 실제로 UN은 우리나라가 ‘물 부족 국가’라고 발표한 적이 없다”며 “물의 수요가 가장 높고 최악의 가뭄이 닥칠 때를 기준으로 물 부족을 이야기하는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4대강 사업은 댐 수준의 보를 설치하여 물의 흐름을 조정하므로 필연적으로 물이 고이고 썩어 수질을 악화시키게 된다”며 “그럼에도 ‘고인 물은 썩는다’는 상식적 진리를 정부는 외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전평협은 “우리는 말과 행동으로 복음을 선포하며 주저하지 않고 용기 있게 죄악의 정체를 밝히고 죄악을 고발할 수 있는 역량과 책임을 부여받았음(평신도그리스도인14항)을 상기하며 4대강 사업의 중단을 위하여 우리 자신과 미래의 세대에게 책임 있고 양심적인 길을 선택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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