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중국 외신종합】중국 상하이교구는 마태오 리치 선종 400주년을 맞아 ‘마태오 리치의 해’를 개막하고 역사적인 기념 기간에 돌입했다. ‘마태오 리치의 해’는 공식적으로 지난 11일 상하이시 외곽 서산신학교에서의 기념행사로 개막했다.
상하이교구장 알로이시오 진 루씨안 주교는 이날 기념식 연설에서 “‘마태오 리치의 해’는 가톨릭교회가 사제와 수도자, 평신도들의 내적 복음화를 위해 마련하는 영적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단지 기념식을 갖는데 그치는 것이 아닌, 가톨릭 신자들이 마태오 리치라는 예수회 소속 선교사의 삶과 신앙을 어떻게 하면 계승하고 이어갈 수 있을지를 현실적으로 식별하고 고민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하이교구 싱 웬지 보좌주교는 “리치 신부는 선교사로 입국해 중국의 관습을 따르고 중국 문화를 이해했으며, 중국의 지성인들과 친교를 가졌다”며 “리치 신부의 업적은 상하이교구의 복음화를 위한 하나의 모범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상하이 주재 이탈리아 영사 마씨모 로시뇨는 이날 연설을 통해 “이 탁월한 선교사의 뒤를 따라 ‘중국과 이탈리아 사이의 형제애’를 구축해나가자”고 촉구했다.
상하이교구는 향후 7개월 동안 사목적 활동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세미나와 음악회, 사제 서품식을 통해 마태오 리치의 정신을 기억하는 시간을 갖는다. 한편 마태오 리치 신부의 고향인 이탈리아 마체라타(Macerata)교구는 지난 1월부터 마태오 리치의 시복 절차를 재개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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