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는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둔 지난 18일 대전광역시 계산동 대한불교 천태종 광수사를 방문, 주지 도정 스님과 오찬을 함께하고 환담했다.
유 주교는 이날 방문에서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에서 발표한 ‘불자들에게 보내는 경축 메시지’와 화환을 전달하고 교구민을 대표해 축하인사를 전했다.
유 주교는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천주교 신자들의 정성과 사랑을 담아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도정 스님은 “종교가 다름에도 기쁜 날을 함께 축하한다는 것은 뜻 깊고 바람직한 일”이라며 “이러한 상호방문이 종교간 화합에 좋은 방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정 스님은 유 주교에게 ‘마음이 항상 맑고 깨끗하면 가는 곳곳마다 연꽃이 피어난다’라는 뜻을 담은 붓글씨로 직접 쓴 도자기를 선물하며 “연꽃은 더러움 속에서 아름다운 꽃이 피며 더러운데 물들지 않는 꽃이 연꽃”이라고 하자 유 주교는 “스님 말씀대로 마음을 맑고 밝게 지니며 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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