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백성들은 40년 동안 광야를 유랑한 끝에 약속의 땅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우리 한인 신자들이 외국인으로서 독일 땅에 신앙 공동체를 꾸린지 40돌입니다. 본당 사목자로서 공동체 설립 40주년을 맞게 돼 더욱 기쁘고 감격스럽습니다.”
올해로 40주년을 맞은 프랑크푸르트 한인본당 주임 김광태 신부는 “1960년대 후반과 70년대 초반 광부와 간호사로 독일에 진출한 선배님들이 이제 60~70대의 연배가 돼 신자 공동체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계신다”며 “본당 설립의 주역들이 건재하실 때 기념행사를 갖고 감사와 자축의 시간을 마련하고자 이번 40주년 행사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김 신부는 전주교구 출신으로서 지난 2007년 8월 프랑크푸르트 한인본당 제10대 주임으로 부임했다. 그는 “독일 내 다른 지역과는 달리 프랑크푸르트 공동체는 이민 2세대라 불리는 40~5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며 “비교적 주재원과 유학생, 교민 자녀 등 젊은 층도 많아 신구의 조화를 잘 이루는 공동체로 성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신부는 또 “종교세를 통해 본당 재정을 교구에서 부담하는 대부분의 외국인 공동체와는 달리 프랑크푸르트 한인본당은 본당 재정을 스스로 부담함으로써 독일교회 외국인 사목의 모범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독일 프랑크푸르트라는 공간적인 차이만 있을 뿐, 한국의 일반 본당과 같은 사목구조를 갖추고 소공동체 중심의 사목을 펼쳐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40년 동안 프랑크푸르트 공동체에 섭리와 은총을 베풀어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하느님의 부르심에 충실히 응답하며 독일 한인 신자 공동체의 모태가 되고 뿌리로 남아 값진 신앙의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