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구 유봉운 신부(원로사목자)의 사제수품 60주년 회경축 기념미사가 5월 27일 대전 노은동성당에서 봉헌됐다.
교구 사제의 첫 회경축 행사로 더욱 의미가 깊었던 이날 교구장 유흥식 주교와 교구 총대리 김종수 주교, 경갑룡 주교, 대전교구 사제단과 신자를 비롯해 광주대교구 윤공희·최창무 대주교, 제주교구 김창렬 주교 등 한국교회 원로사목자들이 대거 참석, 한평생 주님의 길을 따라 걸으며 사제의 모범을 보인 노사제의 영육 간 건강을 기원했다.
유봉운 신부는 축하식에서 “사제로 살아가는 동안 사람은 말로 다스리고 하느님은 침묵으로 다스리신다는 것을 알았다. 무한한 은총으로 사제로 남아 살게 하신 하느님께 흠숭과 찬미와 감사를 드린다”면서 “참석해주신 한 분 한 분의 주교님과 사제단 그리고 수도자, 신자들의 정성어린 기도와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이 가능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교구장 유흥식 주교는 “유 신부님께서는 가장 많은 순교자를 배출한 우리 교구 최고의 원로사제이자 교구의 살아있는 증인으로 1993년 은퇴하실 때까지 43년 동안 교구의 다양한 임지에서 교회의 하느님 백성을 위하여 착한목자로 봉사하셨다”며 “신부님께서 함께 계신다는 사실만으로도 저는 든든하고 힘을 받는다. 늘 건강하시고, 교구의 원로사목자로 저희 후배 사제들을 지켜주시고, 용기주시고, 따뜻하게 품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사제수품 60주년을 맞는 대전교구 유봉운 야고보 신부님께 진심어린 사도적 강복을 보내며 주님의 은총이 풍성히 내리시길 기원합니다’는 내용의 교황 강복장이 유 신부에게 전달됐다.
1922년 태어난 유봉운 신부는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10월 대구 계산동성당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이후 서천 및 당진본당 주임 육군 제2훈련소 미군사 고문 군종, 장항 및 대천본당 주임, 대전교구 관리국장 겸 대전성모병원장, 예산·온양본당 주임을 역임했으며 1993년 1월 10일 조치원성당에서 은퇴미사를 봉헌하고 사목일선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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