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용인대리구 청년성가축제 ‘탈리타 쿰’이 ‘하느님을 향하여 제 마음과 몸이 환성을 지릅니다!’(시편 84, 3)를 주제로 5일 수지성당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네 시간 가까이 대성당에서 진행된 ‘청년성가축제’는 대리구 내 모현·수지·송전·죽전1동하늘의문·죽전·상하성모세·동천성바오로·신갈 등 8개 본당 팀이 참가했다.
성가경연 전 “머리는 뜨겁고 가슴은 냉랭한 청년들의 현 상태를,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로 전환시키자!”고 강조한 현정수 신부(영통영덕본당 주임)는, 자신의 군대시절 유격장에서 만든 노래를 불러 축제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어 찬양사도 강훈(바오로·수지본당)씨의 총연출과 사회자 장한진(요한)씨 진행으로 모현본당의 ‘오 해피 데이’를 시작으로 8개 팀이 노래 실력을 겨뤘다.
특히 일곱 번째로 무대에 오른 동천성바오로본당은 출연자들이 밴드와 아울러 장구·북·꽹과리·드럼통·약수통 등으로 ‘그대에게’와 ‘주님만’을 연주하는 ‘타악기들의 향연’으로 300여 관객과 하나 되는 장을 연출했으며, ‘우리가 누구? 형준(본당 주임 김형준 신부 지칭) 애기들’이라는 애교 섞인 플래카드를 들어 보여 관람자들의 박수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공연 내내 자리를 지킨 정미연(베로니카·49·송전본당)씨는 “청년들이 본당에서 스스로 기획·연출해 준비하는 동안 마음의 상처를 주고받는 가운데서도 서로 다른 의견을 조율하는 모습을 볼 때 ‘음악의 조화성’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김종균(프란치스코·49·죽전1동 하늘의문 본당)씨는 “괜찮은 음향·조명시설에서 기대보다 수준 높은 공연을 펼쳐 놀라웠다”며 “이 같은 행사가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에 도움이 되리라 본다”고 말했다.
경연이 끝난 후 “너무 ‘세상’에 연연치 말고 ‘하늘’에 마음을 두는 청년들이 될 것”을 당부한 김태진 신부(어농성지 전담)는 본인이 만든 노래 ‘사랑해요!’를 참가자와 함께 불렀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건복 신부(교구 청소년국장)는 “작년에 이은 두 번째 ‘탈리타 쿰’ 축제에 톡톡 튀는 기획·연출과 전문가 뺨치는 훌륭한 공연을 눈으로 마음으로 지켜봤다”며 “이 같은 축제를 범 교구적으로 확산키 위해 오는 10월 2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교구 청소년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2부 파견미사를 주례한 용인대리구장 김학렬 신부는 강론에서 “우리 삶의 길에 항상 동행하시고 영혼의 양식을 마련해 주시는 하느님의 위대한 신비·삶의 결정체인 성체성사의 의미를 되새기자”며 “온통 모든 것을 다 쏟아 내려주시는 사랑을 깊이 깨닫고 성체 신비를 마음속에 간직하자”고 전했다.
미사 중 열린 시상식에서 인기상(30만원·트로피)은 신갈본당, 장려상(30만원·트로피)은 죽전본당, 우수상(50만원·트로피)은 송전본당이 차지했으며 최우수상(100만원·트로피)은 동천성바오로본당에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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