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여 꾸르실리스따들은 40주년 역사를 발판으로 꾸르실료의 정체성을 되새기고 순교 선조들의 거룩한 정신을 이어받아 그리스도를 드러내고 전하는 사도직에 충실할 것을 다짐했다. 교구 봉사자 양성의 중심이 될 교구 누리보듬 영성관 건립에 헌신함으로써 다가올 교구 설정 50주년 기념 활동의 원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도 약속했다.
고리기도·성경필사본 봉헌
○…‘청소년과 함께 교회의 미래를!’ 주제로 안산대리구 울뜨레야 주관으로 열린 이번 울뜨레야는 경축미사와 개회식, 성직자 롤료, 퍼포먼스와 음악회, 폐회식 순으로 진행됐다. 경축 미사 중 꾸르실료는 40주년 실천계획 ‘예수님 닮기’ 일환으로 지난 2월부터 100일간 봉헌한 고리기도와 성경필사본을 봉헌했다. 167개 본당 1,773명이 참여한 100일 고리기도를 통해 미사참례 1,027번, 묵주기도 8,865단, 예수성심께 바치는 가정봉헌기도·청소년을 위한 기도·사제를 위한 기도·꾸르실리스따의 기도·영성관 건립기도 각 1773번이 봉헌됐다. 대리구별로 봉헌한 성경필사본은 건축 중인 누리보듬 영성관에 영구 보관될 예정이다. 미사 중에는 3박4일 교육을 받으며 주님과 이웃, 자신을 위해 끊임없는 기도생활을 다짐했던 실천표를 갱신하는 예식도 열렸다.
▲ 이날 미사 중 수원교구 6개 대리구 꾸르실리스따들이 이어 쓴 성경필사본을 봉헌하고 있다.
▲ 이날 울뜨레야에서는 주님과 이웃, 자신을 위해 끊임없는 기도생활을 다짐한 실천표 갱신 예식도 펼쳐졌다.
○…미사 중 꾸르실료 영성담당 송현석 신부는 교구장 이용훈 주교에게 ‘(가칭)누리보듬 장학회’ 결성을 청원했다. 교구 사목지침 ‘청소년과 함께 교회의 미래를!’ 구현을 위해 결성된 장학회는 청원 후 제반 구비조건을 준비, 교구에 정식으로 품의되며 사제 평의회 및 교구장의 인가를 얻어 교구 ‘성심 장학재단’ 산하에서 실행될 예정이다.
장학회는 세상을 밝힐 봉사자를 양성하고, 가정 형편이 어려운 초·중·고·대학생 등록금을 지원하며, 기타 장학회 목적에 필요한 사업을 전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재원은 2010년도 꾸르실료 40주년 기념 40일 단식기도 봉헌금 전액 및 매 회계연도 꾸르실료 사무국 운영비의 일정비율 적립, 꾸르실리스따의 장학금 봉헌, 장학 사업을 위한 수익사업 등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꾸르실료 4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 걸맞게 행사에는 수원교구 초대 교구장이자 교구 제1차 꾸르실료 지도를 맡았던 윤공희 대주교, 교구 원로사제와 역대 주간, 1~10차 꾸르실료 참가자 1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송현석 신부는 40년 역사의 초석을 다진 1~10차 꾸르실료 참가자들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윤공희 대주교는 “꾸르실리스따는 그리스도 왕국의 전사요 용사이기 때문에 그리스도께서는 여러분들만을 믿고 있다”며 “세상에 나가 허영, 탐욕, 미움, 시기를 모두 이겨야 그리스도께서 승리하시고 왕이 되신다”며 신앙선조들의 굳은 믿음을 본받아 꾸르실리스따로서 제 역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왼쪽)와 초대 교구장이자 교구 제1차 꾸르실료 지도를 담당한 윤공희 대주교가 입장하고 있다.
차동엽 신부는 “꾸르실료의 삶은 믿음, 희망, 사랑으로 몸소 살면서 이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것”이라며 “믿는 이의 눈으로 보면 모든 것이 주님의 은총이요 축복이니 믿음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살자”고 말했다.
▲ 수원교구 안산대리구 시화바오로본당이 교구 꾸르실료 40주년 기념 제36차 울뜨레야에서 기념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 수원교구 울뜨레야에서는 꾸르실료 정신을 일깨우고 40주년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