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으로 고통 받는 피조물의 아픔을 함께하기 위해 릴레이 단식 기도회를 진행해 온 꼰벤뚜알 프란치스코회는 7일 생명·평화미사를 통해 단식기도를 마무리 한다고 밝혔다. 윤종일 수원 정하상 바오로 수도원 원장 신부가 1월 11일 두물머리에서 단식기도를 시작한지 꼭 150일 만이다.
꼰벤뚜알 프란치스코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미사에서 단식자 일동은 ‘두물머리 선언과 호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4대강 사업의 개발논리는 배고픔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더 많은 풍요와 이익을 얻기 위한 것”이라며 “그러므로 우리는 4대강 사업은 강을 파괴하고 죽이는 사업이라고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강은 단순한 물그릇이나 물만 담아내는 방조제가 아니라 온갖 종류의 생명을 품고 있는 어머니”라며 “이명박 대통령은 4대강 사업을 홍보만 할 것이 아니라 4대강 사업에 대해 국민과 대화하기를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릴레이 단식 기도회는 팔당 유기농지 보존과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며 하루도 빠짐없이 이어져 왔다. 최덕기 주교를 비롯해 천주교연대 사제, 수도자, 신자 등이 모인 가운데 봉헌된 이날 미사는 150일의 단식 기도회를 마무리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미사에는 또 6·2 지방선거를 통해 당선된 경기도의원들도 참석했다.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천주교연대는 매일 오후 3시 두물머리 기도처에서 생명·평화미사를 지속적으로 봉헌하는 한편, 오는 14일 오후 3시 경기도 양평 양수리성당에서 강우일 주교, 최덕기 주교, 이용훈 주교를 비롯 천주교연대 사제들이 집전하는 ‘4대강사업 중단과 팔당 유기농지 보존을 촉구하는 생명·평화 미사’를 봉헌할 계획이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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