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화서동에 이주노동자와 다문화가정 구성원 등 이주민들의 보금자리가 될 공간이 문을 열었다.
교구 이주사목위원회(위원장 최병조 신부)는 5월 29일 ‘다문화 공동체 선교센터’ 축복식을 가졌다. 이날 문을 연 다문화 공동체 선교센터는 방 2개와 거실 겸 주방, 화장실 등을 갖추고 있다. 센터로 역할하기에는 작은 공간이지만 이곳을 마련하기 위해 교구 이주사목위원회 위원장 최병조 신부와 베트남 공동체를 비롯한 여러 국제 공동체 식구들이 함께 기금을 조성했고 꾸준한 홍보를 통해 후원을 받아 이날 축복식을 열 수 있었다.
센터에서는 앞으로 국가별 소공동체 모임과 행사뿐 아니라 교리교육, 피정, 성가연습 등이 열릴 예정이다. 이주민들이 언제든 모여 신앙 안에서 나누고 함께하는 사랑방이자 게스트하우스의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다문화 이주민들을 수용하는 국제본당의 효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센터는 엠마우스 공동체 위원회 자원봉사자들이 관리하며, 공동체 책임자들이 공동체행사, 소그룹미사, 피정, 성가연습 등을 주관하게 된다.
최병조 신부는 “다문화 가족이 증가하는 현재, 이들이 신앙 안에서 서로 친교와 위로가 될 수 있는 공간이 시급하다”며 다문화 공동체 선교센터 개소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교구민들이 이들이 처한 내외적 어려움들을 깊이 이해하고 협력해줌으로써 이곳이 국제본당의 역할까지 할 수 있을 만큼 발전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축복식을 주례한 수원대리구장 최재용 신부는 “다문화 공동체 선교센터가 우리들 힘으로 우리들이 이끌어갈 수 있게 뿌리내리려면, 나쁜 것들은 버리고 각 공동체의 좋은 것만 가지고 와서 여기에 심어나가면서 모범을 이뤄야 한다”며 “신앙생활을 통해 각국의 아름다운 무지개빛 열매가 활짝 열리게 하자”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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