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들이 비행 청소년 혹은 사회 부적응자가 될 수 있는 환경 속에서도 사회적으로 건강하고 훌륭하게 성장한 청년들에 대해 연구 한 일이 있습니다.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그토록 부정적인 환경들을 극복할 수 있게 하였을까요.
연구 결과 중 무척이나 흥미로운 사실은 ‘자아탄력성’이 높은 청소년들이 주변 환경이나 여건을 잘 극복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자아탄력성’이란 주변의 환경적 자극에 영향은 받으면서도, 그것을 내적 가치관으로 소화한 후, 긍정적이며 자기 성장적인 방향으로 삶을 바꾸어 나가는 탄력성을 말합니다. 이 힘은 청소년기 학생들이 세상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게 해 주는 힘이 됩니다.
우리 교회도 꾸준한 연구를 통해 청소년들의 ‘신앙’ 안에서 ‘자아탄력성’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자아탄력성’을 높일 수 있는 계기에 대한 연구도 중요하지만, ‘지금 나는 얼마나 내 삶의 환경을 건강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에 대한 성찰이 우선일 것입니다.
살아오면서 현재의 나를 얼마나 겸허하게 받아들였고, 내 삶의 모든 것은 내 자신의 선택에 의한 결과였음을 인정하고 있는지에 대한 성찰이야말로, 현재를 변화시킬 힘이 될 것입니다.
우리를 늘 따라 다니는 심리 내적인 생각들, 예를 들어 지금 ‘이 모양 이 꼴’로 살아가고 있는 것은 ‘할아버지, 할머니 때문에’, 혹은 ‘부모 때문에’, ‘형제 때문에’, ‘서로를 너무 힘들게 했던 가족 관계 때문에’, ‘우리 집은 너무 가난하고 힘들어서’, ‘동네 분위기가 형편없기 때문에’, ‘학교 선생님 때문에’, ‘친구 누구 때문에’, 그리고 ‘남들은 다 가진 것을 나만 가지고 있지 않았던 기억 때문에’ 등.
너무 오랫동안 우리 뒤꽁무니를 따라 다니는 ‘…때문에’라는 생각을 이젠 정리할 때가 되지 않으셨는지요.
그리고 굳이 ‘…때문에’라는 생각을 가지고 앞으로도 살고 싶다면, 이젠 ‘하느님 때문에’, 그분에 대한 ‘믿음 때문에’ 그리고 ‘그분이 나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 때문에’ 앞으로 내 삶, 다시 한 번 더 시작해 보고 싶지는 않으신지요.
용서할 것 용서하고, 용서 청할 것 용서 청해야 합니다. 나는 ‘과거의 내가 아님’을 알고, 하느님 때문에 누군가를 사랑할 마음을 가지고, ‘자아탄력성’을 높여나가는 삶을 살아본다면, 우리 각자도 앞으로 꽤 괜찮은 삶을 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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