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수원교구 안산성마르코본당의 토요특전미사. 해설자가 미사시작을 알렸음에도 입당성가 연주가 들리지 않는다. 신자들의 눈과 귀는 성가대로 쏠린다. 순간 장엄하고도 아름다운 천상의 목소리가 성당을 휘감아 울린다.
마치 음악회에 온 듯한 착각에 빠졌던 신자들은 이내 주님을 찬미하는 ‘이곳은 주님께서 지으신 곳(Locus iste a Deo factus est)’를 들으며 마음을 모은다.
때로는 감미롭거나 장엄하게, 또 애절한 목소리로, 한편으로는 희망과 영광을 노래하는 ‘보니중창단’(BONI CANTORES, 단장 송하동 디도)이 마련한 새성전 입당축하 음악미사의 시작이었다. 이어지는 자비송과 대영광송에서 신자들의 마음을 담아 노래한 중창단은 ‘알렐루야’에서 신자들도 함께 부를 수 있도록 자연스레 유도했고, 이후 전례 때는 준비해온 성가를 신자들과 함께하며 하느님께 찬양 드리는 마음이 하나임을 표현하기도 했다.
신선한 충격이었다고 소감을 밝힌 김정미(요안나)씨는 “은총과 축복을 듬뿍 받은 느낌”이라며 활짝 웃었고, 오명숙(안젤라)씨는 “(성가를 감상하는 가운데) 예수님의 행복한 웃음 짓는 모습이 그려진다”고 했다. 장경환(카타리나, 시인)씨는 “저 높은 곳으로부터 물안개처럼 무수히 내리는 작은 울림의 감동”이라 표현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2008년 9월 창단한 보니중창단은 교회음악을 사랑하는 30~50대 혼성단원들로 이루어져 있다. 전례곡과 성가를 무반주로 노래하는 중창단은 오전동본당, 상록수본당, 상촌본당 등 교구 내 많은 본당에서 무반주곡으로 미사전례에 참가해 신자들의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문의 010-4335-3622, http://cafe.daum.net/BONICANTO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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