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이은산(수산나·수원교구 용인 상현동본당)씨가 15년간의 긴 공백을 깨고 23~29일 평화화랑 제1전시실에서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 주제는 ‘잃어버린 시간들을 찾아서’다. 공백 기간 동안 선보이지 못했던 작품들을 정리하면서 그 시간을 찾아보려는 작가의 의도가 숨겨져 있다.
오랜만에 마련하는 전시인 만큼 작품도 다양하다. 작가는 20여 년 동안 작업한 작품을 정리하는 자리에 평면 작품을 비롯, 입체와 판화 등 다채로운 작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한 어느 가을날의 저녁, 눈이 내린 다음날 먼 산의 웅장함 등이 작가의 생각과 만나 캔버스에 펼쳐진다. 특히 서로 다른 그림을 같은 공간에서 보여주는 입체 작품은 눈여겨 볼만하다. 투명 아크릴판에 그림을 그리고 형상을 잘라내, 표면을 사포로 갈고 그 위에 색연필이나 유화로 색칠한 작품은 감상하는 재미를 더한다. 작가 자신도 그림을 겹쳐 표현한 입체작품은 과거와 현재, 먼 곳과 가까운 곳, 앞모습과 옆모습을 동시에 한 공간에서 표현한 재미있는 작업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씨는 “좋은 음악들이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처럼 제 그림을 보시는 분들이 그런 감동을 느끼게 되길 바란다”며 “이번 전시가 제2의 전성기를 시작할 수 있는 발판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의 02-727-2336~7
문화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