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이 생활화 되고 있다」
한복이 전통미와 현대적 멋이 어우러진 개량(생활)한복으로 거듭 태어난 것. 개량한복은 요즘 거리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멋쟁이 패션. 개량한복이 등장한 것은 10여 년 전이다. 그 중심에서 한복의 패션화를 주도한 인물이 한복 전문가 김숙진(37)씨. 현재 서울 대방동본당에서 예비자 교리를 받고 있는 그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할 때 앞장서 한복의 실용화를 시도했다.
『개량한복은 전통한복의 아름다움에 실용성과 기능성을 겸비한 것이 특징입니다. 특별히 명절 때만 입는 옷이 아닌 생활 속에서도 편하게 입을 수 있는 한복의 필요성을 절감했죠. 우리 옷을 우리가 애용해야지 누가 관심을 갖겠습니까?』
김숙진씨는 이론과 기능을 겸비한 실력가. 15년간 한복연구에 열정을 쏟아온 김씨는 「한복 1세대」라 불리는 이리자 선생에게 기술을 배웠고, 평생을 한복연구가로 투신했던 고(故) 석주선 선생과 전 성신여대교수 박경자 선생에게 이론을 사사하였다.
86년 서울 동작구 노량진에 「김숙진 우리 옷」을 연 김씨는 한복 보급에 마케팅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중앙대 신방대학원에서 광고를 공부하기도 했다. 1백% 맞춤옷을 하고 있는 김씨는 개량한복에도 차별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근 우리 옷을 흉내 낸 유사품들이 많아져 걱정입니다. 아무리 실용성과 현대성을 강조한 개량한복이라도 전통한복이 가진 기본적인 틀은 지켜져야 하기 때문이죠. 지금은 제대로 된 한복보급에 힘쓸 때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연구하는 김숙진씨. 그의 한복은 세계무대에서도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대한항공 승무원, 월드컵 유치단, 대통령 해외순방시 수행원들이 그의 한복을 입었다. 특히 대전 엑스포에서 선보인 「배꼽티」 한복은 많은 외국인들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연락처=(02)812-3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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