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다 빈치 전이 4월 21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개막된다. 그간 다 빈치전을 기다려온 신자들에게 보다 자세한 전시 안내와 유의점 등을 소개하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기획한「제일기획」프로모션사업팀 김찬형 부장을 만나보았다.
이 인터뷰는 김찬형 부장이「도우미」로 전시회 지상(紙上) 안내를 하는 형식으로 글을 정리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전은 기존의 눈으로만 보던 국내 전시 개념을 완전 탈피, 「핸즈 온」(hands on) 기법을 도입, 다 빈치의 작품들을 보고 직접 만지며 작동할 수 있습니다.
특히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발명과 과학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터치 스크린 방식의 컴퓨터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설치, 다 빈치의 창조 세계를 피부로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전은 2천년 대희년과 제삼천년기를 준비하면서 다 빈치가 현대에 끼친 영향과 정신세계를 세계인들에게 알리고자 특별히 기획되어 금세기 마지막으로 집행되는 세계 주요 국가 순회 전시회이며 한 국가 한 도시 집행원칙에 의해 한국에서는 최초이자 마지막 기회입니다.
▧ 다 빈치전 왜 여나
IMF에도 불구하고 「제일기획」이 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목적은 정신적 공항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수준 높은 예술품으로 조금이나마 그 충격을 완충시키고, 제3천년기 미래 사회의 주역이 될 청소년들에게 시대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세계를 열어나간 다 빈치의 정신, 그 창조력을 배우게 할 교육적 차원에서 마련했습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전은 무엇보다 우리 사회의 희망인 청소년들이 『눈을 뜨고 더 열린 세상을 보는』 새로운 가치관을 키우고자 「제일기획」이 처음으로 마련한 순수예술 분야 기획이란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 다 빈치 작품 외 254점 전시
레오나르도 다 빈치 전은 국내 최초로 르네상스 3대 거장인 다 빈치와 미켈란젤로, 라파엘로의 작품이 함께 전시됩니다.
이번 전시회는 유화 16점, 조각 4점 등 예술품 1백여 점과 설계도면 형식인 「코덱스」 1백21점, 설계를 토대로 한 빈치 박물관 모형 36점, 편지 2점 등 모두 2백54점이 선보입니다.
전시작품들을 구분하면 오리지널 진품이 36점, 오리지널 사이즈로 똑 같이 복제된 「팩시밀리」 1백74점, 진품과 크기가 조금 차이나는 「레프리카」 복제품 2점, 프린트 11점, 모형 36점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사실 어느 나라든 진품을 들여와 전시하기란 상당히 어렵습니다. 일례로 몇 해 전 일본에서 대성황을 보인 렘브란트 전시회땐 오리지널이 단 1점 뿐이었습니다. 이러한 예로 보아 오리지널 작품이 36점이나 전시된 다는 것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 전의 규모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를 입증해 줍니다.
▧ 3개 테마 방으로 꾸며져
레오나르도 다 빈치 전은 3개의 테마 방으로 꾸며집니다. 먼저 전시장을 들어가려면 중세 시대로 시간을 역행하는 「가상공간」을 지나가야 합니다.
가상공간을 지나면 「발명가 - 시대를 뛰어넘어」 테마 방이 나옵니다. 이 테마 방은 다 빈치의 수많은 발명품과 설계도면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특히 이 테마 방에서는 다 빈치의 설계대로 만들어진 모형을 직접 작동해 볼 수 있으며 현세기에도 뛰어난 걸작품으로 평가받는 「골든홀」의 다리가 컴퓨터 그래픽으로 완성돼 전시되고 있습니다.
1층 제2 테마 방은 「과학자 - 사물의 이치를 찾아」가 주제입니다. 이 방에는 6천여 쪽에 달하는 다 빈치의 자필 연구노트에서 엄선한 1백여 점의 의학, 물리학, 천문학, 기계공학 등에 관한 코텍스가 전시됩니다.
「예술가 - 예술에 영혼을 실어」를 주제로 한 제3 테마 방에선 「모나리자」의 미소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방에선 특히 「원근법」과 명암을 조절해 입체감을 조성한 「키아로스쿠로 기법」, 색채를 흐리게 해 입체감을 준 「스푸마토 기법」등을 처음으로 도입한 다 빈치의 작품을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의 작품과 함께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 관람시 유의할 점
전시 관람 시간은 평균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귀한 전시회인 만큼 스쳐 지나칠 것이 아니라 작품 하나하나를 세심히 눈으로 보고, 만져 보시길 권합니다.
또한 전시장을 빠져 나오면 1층 현관에선 10분짜리 「다 빈치의 세계」영화가 상영됩니다. 이 영화도 관람하며 다 빈치의 삶과 사상을 정확하게 배워가시길 바랍니다.
사진촬영은 절대 금하는 만큼 노트를 필히 지참해 메모하시고, 다 빈치에 대해 전문적인 공부를 하길 원하면 한국어판 「도록」을 구입하시길 바랍니다.
전시 관람하기에 제일 좋은 시간은 평일 오전 시간대이며 직장인들을 위해 금, 토, 일요일은 저녁 8시까지 개장합니다.
입장권 구입은 가톨릭신문사 본사 및 사업본부 (02-778-7671-3), 전국 지사로 문의하시면 구입과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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