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우리가 거행하는 전례 의식을 잘 이해하고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권리와 직무이며, 그것은 교회의 규율이나 규정이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세례로 말미암은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사무총장 김종수 신부가 전례 안에서 행해지는 여러 가지 표징들을 자세히 해설한 「왜 저렇게 하지?-전례의 표징들」을 펴냈다.
때로 우리는 늘 전례에 참여하면서도 정작 전례가 무엇인지, 또 그 안에서 이뤄지는 여러 가지 동작이 어떤 뜻을 지니고 있는지 잘 알지 못한다. 그러기에 전례에 능동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말할 때에도 그것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전례 의식은 말씀과 여러 가지 눈으로 볼 수 있는 감각적인 표징들로 짜여져 있습니다. 자연적인 표징들은 누구나 바로 알 수 있지만 인위적인 표징들은 그것을 예식에 들여온 고유문화의 영향을 받은 것이어서 다른 문화권에서는 쉽게 이해할 수 없지요』
상이한 문화권에 속한 사람들은 따라서 전례에 참여하면서도 이질감이나 소외감을 느끼기 쉽다. 그럴 때 참된 능동적 참여는 기대하기 어렵다.
김종수 신부가 펴낸 이 책은 신자들이 현재 참여하고 있는 모든 전례의 다양하고 심오한 표징들을 보다 깊이 이해하게 함으로써 전례의 참 의미와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왜 저렇게 하지?」는 모두 11개 장으로 세심하게 나눠져 있다. 일반적인 원칙에서 시작해 앉거나 일어서고 무릎을 꿇거나 절을 하는 등 모든 전례 거행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표징들을 해설하고 7성사의 각기 독특한 표징과 동작들, 그리고 종교 예술과 성물, 전례주년의 표징 등을 간결하면서도 폭넓게 다루고 있다.
김종수신부는 『이 책은 「매일미사」에 연재됐던 글들을 모아 단행본으로 묶은 것으로 책 제목이 가리키듯 신자들이 전례에 참여하면서 「왜 저렇게 하지?」라며 궁금해 하는 모든 동작을 설명하고 있다』며 『신자들이 이 책을 통해 전례의 표징들을 이해하고 능동적으로 전례를 거행함으로써 영성의 성숙을 이룰 수 있기 바란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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