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평택대리구장 김화태 신부의 사제서품 30주년 기념미사가 19일 평택대리구좌 평택성당에서 봉헌됐다. 김 신부가 회갑을 맞이한 해이고 특히 이날은 김화태 신부의 (제르바시오) 영명축일이어서 미사는 뜻 깊었다.
기념미사와 축하식에는 심상태 몬시뇰, 수원대리구장 최재용 신부, 성남대리구장 조원규 신부, 안양대리구장 윤종대 신부 등 교구 사제와 수도자, 신학생, 신자 등이 참석했으며, 지난 11년간 김 신부가 사목한 성 라자로마을 가족들도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권상순(막달레나)씨는 이날 김 신부의 성 라자로 마을 재임시절 강론과 회고록, 성경말씀 등을 묶은 책 ‘좋은 걸 어떻게 해 그냥 좋은 걸’을 김 신부에게 선물해 참석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권씨는 김 신부의 강론말씀에서 느낀 감동을 오랜 시간 간직하고자 사비로 책을 펴냈다.
김 신부는 “아직도 내려놓을 것이 많은 삶인데 저에게 칭찬과 격려의 귀한 말씀을 전해주심에 감사드린다”며 “지금 감사하는 마음이 100%인데 죄송한 마음은 120%이다. 죄송한 마음을 갚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살아 부족한 20%를 갚겠다. 남은 사제생활도 열심히 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자로돕기회 전 회장 봉두완씨는 축사에서 11년간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김화태 신부와 함께한 경험담을 소개하며, 언제나 놀라움과 감동을 주고 인간적이면서도 매번 최선을 다하는 사제의 모습을 참석자들과 나눴다.
감사한 마음에 앞서 본인을 위해 먼 곳에서 온 분들에 대한 미안함이 더 커 더욱 열심히 살겠다는 김화태 신부. 겸손하게 예수님의 삶을 실천하는 사제라는 수원대리구장 최재용 신부의 말처럼 그가 그동안 걸어오며 보여주었던 삶은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었으며 그렇기에 오늘이 있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1980년 사제품을 받은 김화태 신부는 교구 교육국장, 사회복지국장, 오산·소하동·평택본당 주임을 역임했다. 1998년부터 11년간 성 라자로 마을 원장으로 재임하며 한센병 환자들을 위한 사목에 힘써왔으며 지난 2009년 9월 평택대리구장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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