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교구 염수정 주교가 17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봉헌된 조순창 신부 장례미사에서 고별예식을 하고 있다.
▲ 조순창 신부
고인의 장례미사는 17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주례,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와 염수정·조규만 주교를 비롯한 교구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봉헌됐으며, 유해는 교구 용인공원묘지 내 성직자 묘역에 안장됐다.
충북 음성군 감곡면 출생의 조 신부는 지난 1959년 사제품을 받은 후 군종에 이어 서울 명동본당 보좌, 포천본당(현 춘천교구) 주임, 동성고등학교 지도신부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이어 일산본당(현 의정부교구)과 미아동·명동·방배4동 주임 등으로 활동했으며, 2008년부터 사목일선에서 물러나 원로사목자로 활동해왔다.
또 오랜 기간 군종후원회 지도를 맡아 군사목 활성화 부문에서도 큰 울타리가 됐으며, 매리지엔카운터 서울 대표와 가정선교회 지도 신부 등으로 활동하며 가정성화 운동에 크게 공헌했다. 특히 조 신부는 선·후배 사제들은 물론 신자들에게도 ‘인자무적’과 신앙의 모범을 보인 사목자로 큰 존경을 받아왔다.
장례미사를 주례한 정진석 추기경은 강론을 통해 “조 신부님은 어디에서나 평화를 가져다주는 큰 역할을 해온 신부님이셨다”며 “너무나 좋으신 분을 다시 뵐 수 없는 것은 아쉽지만, 신부님과 마찬가지로 부활을 믿는 우리들은 언젠가 마주할 죽음과 영원한 생명을 준비하는 데에도 충실하자”고 당부했다.
▲ 박대웅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