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이관영(아우구스티노·한화그룹 사회봉사단 사무국장) 씨가 18일 (재)바보의 나눔에 ‘김수환 추기경 사랑 음성 입체 조형물’을 기증했다.
이 씨는 귀로 듣는 소리를 눈으로 보여주는 성문(聲紋)예술 작가로 그동안 소리가 만들어내는 음성파형을 조각물, 액세서리 등에 접목시키는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왔다.
이날 전달된 음성입체 조형물은 자작나무 원목을 붙여 만든 것으로 고 김수환 추기경의 생전의 말씀 중 ‘사랑’이라는 단어를 목소리 주파수 분석 장치를 이용해 표현했다. 특히 고 김수환 추기경의 생전의 ‘사랑’이라는 음성에서 십자가 모양의 파형이 나타난 것을 모티브로 한 것이 특징이다.
이 씨는 “고 김수환 추기경님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에 빛을 잃은 듯 한 죄책감이 들었다”며 “추기경님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 기증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조형물을 전해 받은 바보의 나눔 이사장 염수정 주교는 “고 김수환 추기경님의 사랑이라는 말씀을 시각적으로 표현해 줘 감사하다”며 “이 작품을 통해 많은 분들이 관념적인 사랑에 그치지 않고 삶에서 구체적인 사랑을 실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증된 조형물은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내에 설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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