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복음선교 18항에서는 복음화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교회가 복음화한다는 말은 교회가 자신이 선포하는 메시지의 거룩한 힘을 통해 모든 개인과 집단의 양심, 그들의 활동, 삶과 구체적인 환경을 변화시키고자 노력하는 것이라 할 수 있으며 이것이 복음화를 설명하는 가장 알맞은 표현일 것입니다.”
이 말의 핵심은 인류의 쇄신을 위한 복음화는 우리 자신의 내적인 변화와 그러한 삶을 통한 교회 공동체의 힘 있는 메시지가 모든 개인과 집단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자신의 내적 변화와 우리가 선포하는 메시지의 거룩한 힘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그것은 성령의 은총에서 온다. 성령의 은총 없이는 내적인 삶의 변화를 가져올 수 없기 때문이다.
성령의 은총은 우리 안에서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에 대한 확고한 인식과 믿음, 그분을 따르고자 하는 순명과 봉헌의 삶을 살게 한다. 순명과 봉헌의 삶을 통해 우리 자신의 삶이 새로운 삶 즉, 그리스도 사상에 의한 신앙적 삶으로 변하게 된다. 세상적 가치관을 갖고 살던 과거의 삶에서 그리스도 사상으로 새롭게 무장된 내적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성령의 역사하심이 없는 복음선포는 성공할 수 없다. 복음선포자와 복음선포의 모든 활동 안에는 성령의 역사하심이 있어야 한다.
그 시작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성령께 의탁한 기도와 봉헌된 삶에서부터다. 하느님과 끊임없는 친교, 인격적 만남인 기도생활이 필요하다. 우리는 기도를 통해 자신을 들여다보고 감사해 한다. 나아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듣고 실천할 수 있게 한다. 우리의 삶이 점점 그리스도화 되는 것이다.
끊임없는 기도생활은 주님의 말씀을 실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이와 같은 기도와 생활실천을 통해 우리 자신이 주님께로 향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우리 자신의 모습도 주님과 닮게 된다. 그리스도화 되어 가는 것이야말로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목표인 성성의 길에 다다를 수 있는 길이라 할 수 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이러한 목표를 갖고 살아야 한다.
기도생활은 많은 희생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세상을 복음화하자고 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희생은 자연스럽게 뒤따라 오기 마련이다. 시간을 내어야 하고 때론 극기도 해야 한다. 마음도 잘 다스려야 한다.
희생 없이는 복음화 할 수 없다. 교회는 기도와 희생을 통한 신자들의 공동체인 것이다. 세상의 변화는 보이지 않는 기도와 희생하는 많은 그리스도인들을 통해 이루어진다. 하느님께서도 인류의 구원을 위하여 당신의 사랑하는 아들을 세상에 보내시어 제물로 삼지 않으셨는가?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 예수 그리스도의 고통에 비하면 이 정도의 희생은 아무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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