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이탈리아 외신종합】국제 카리타스가 20일 유엔이 정한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전 세계 약 300만 명에 이르는 여성 난민들의 고통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국제 카리타스는 18일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여성 난민들은 난민이 되는 과정과 그 삶 속에서 특별히 인권 침해에 취약한 처지가 된다”며 “국제사회가 이들을 폭력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제사회는 각종 난민 관련 국제 협약들이 보장하고 있는 난민 보호 의무에 대해 ‘정치적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제 카리타스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는 약 1000만 명에 달하는 난민들이 있으며 그 중 3분의 2에 달하는 인원들은 이미 5년 이상의 난민 생활을 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성들은 이러한 난민들의 절반 가까운 49%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카리타스의 마르티나 리브쉬 정책국장은 “여성 난민들은 난민들을 수용하는 캠프 안에서조차 폭력의 희생자가 되고 있다”며 “여성들도 땔감이나 식수 등 가족들을 위한 기본적인 생필품들을 구하기 위해 캠프를 떠나야 하는데, 이러한 때 종종 폭력적인 공격의 희생자가 되기 쉽다”고 말했다. 또 “여성 난민들의 상황을 고려해 수용소 안의 안전 확보는 물론 그러한 폭력에 대해 법적 조치가 이뤄질 수 있는 수단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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