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바오로 출판사의 「가톨릭 사상총서」 첫 권 「인간, 교회의 길」(총서 제3권, 이동익 지음)이 나왔다.
「가톨릭 사상 총서」는 신학과 철학, 윤리와 법 등 각 분야의 전문가가 대거 참여, 가톨릭은 물론 현대 사회의 미래를 비춰 줄 동서고금의 사상을 총망라하는 의욕적인 기획이다.
출판사측은 특히 반세기 이상의 장기 기획으로 매년 서너권씩의 낱권을 출간하게 될 총서의 객관적이고 균형 있는 기획을 위해 지난해부터 가톨릭대학교 교수진들을 중심으로 기획위원회를 구성했다.
기획위원에는 철학 분야에 이재룡 신부, 교의신학에 조규만ㆍ손희송 신부, 윤리에 이동익 신부, 법학에 박동균 신부, 동양 사상에 최기섭 신부 등이 참여하고 편집위원은 이창욱 신부와 서영필 신부가 맡고 있다.
이번에 출간된 「인간, 교회의 길」은 교황 요한바오로 2세의 사회교리를 집약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윤리신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저자는 이 책에서 「인간의 인간됨」에 주된 관심을 보여온 교황의 가르침을 소개하고 분석하고 있다.
교황의 첫 번째 회칙인 「인간의 구원자」(1979)에서부터 1993년에 반포된 「생명의 복음」에 이르기까지 여러 회칙들과 강론, 연설, 담화 가운데 인간의 존엄성이나 기본 권리들, 그에 대한 교회의 관심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현대 세계에서 인간의 참된 인간됨의 실현에 관한 구체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총서는 첫 권 「인간, 교회의 길」에 이어 「수사 토마스 아퀴나스의 생애」(총서 제1권, 이재룡), 「종말론」(총서 제2권, 조규만) 등이 곧 나올 예정이다.
가톨릭사상 총서가 처음 발의된 것은 지난 95년 3월이다. 다양한 논의를 거쳐 발기모임이 96년10월 마련됐고 기본 규약을 마련해 추진, 이번에 첫 권을 펴내게 됐다. 총서에는 신학과 철학뿐만 아니라 동양 사상 등 보다 폭넓은 저작과 번역물이 포함된다.
기획위원진은 제1권의 발간과 함께 발간사를 통해 2천년 대희년을 맞기 위한 노력의 일환임을 지적하고 『가톨릭교회의 역사 안에는 헤아릴 수 없이 풍부한 사상적 보화가 간직돼 있다』며 『총서 발간을 통해 가톨릭교회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선전하려는 것이 아니라 현대의 다양한 조류들과 진지하고 풍요로운 대화를 나누기 위한 토대가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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