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큰 특징은 한국인의 심성에 맞게 씌여졌다는 점입니다.
분석적인 사고를 갖고 있는 서양인보다 통합적, 전체적 안목을 갖고 있는 한국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총체적으로 알게 해주는 것이 제가 이 책에 매료된 점입니다』
96년부터 대전 가톨릭대학교에서 강의를 시작하면서 신학생들에게 강의했던 내용을 정리. 대전 가톨릭대학교 출판부에서 국내에서 두 번째로 그리스도론과 관련된 책을 번역 출판한 대전교구 금산 본당 곽승룡 주임신부의 말이다.
대전교구 박상래 신부에 의해 발터 카스퍼의 그리스도론이 국내에 소개된데 이어 이번에 곽신부가 번역, 국내 소개되는 이 책은 성서, 역사, 조직신학 부문에서의 예수 그리스도를 이해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곽신부는 『은사이기도한 박신부님의 번역서가 전문가용이라면 이 책은 일반인들도 읽을 수 있도록 쉽게 번역된 것이 큰 특징』이라며 『특히 역사 안에서의 그리스도론의 변모 과정을 접할 수 있도록 해, 역사의식이 부족한 우리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 했다.
총 7백59쪽 분량의 이 책에는 초대교회부터, 교부시대, 중세 그리고 현대의 그리스도론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특히 이 책은 역사적 사조가 부족한 한국인들에게 그리스도론의 역사적 바탕을 체워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신자들에게도 유익할 것으로 기대된다.
2천년 대희년을 맞는 한국 교회에는 그리스도를 모든 이에게 만나게 하는 그리스도에 관한 전문적이면서 종합적인 교과서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이 책은 그 가치를 더하고 있다.
한편 한국인의 심성에는 이야기 신학이 통용된다고 말하는 곽승룡 신부는 삶과 복음이 만나는 이야기 신학을 담은 수필집 「귀잖게 하는 신부님」도 곧 펴낼 예정이어서 또 한 번 화제를 낳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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